손해보험사, 올해 배당금 '확' 줄었다

입력 2009-05-11 08:34 수정 2009-05-1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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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그린 등 배당 없어...전년비 220억 감소

지난해 보험사들의 순익이 감소함에 따라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이 작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올해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 손해보험사가 지난해 3곳에서 올해 5곳으로 늘게 되면서 배당금총액도 227억9690만8460원 줄게 됐다.(롯데손보 제외)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코리안리를 제외한 손해보험사들은 올해 배당금에 대해 줄이거나 지급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은 주당 100원 낮아진 500원의 현금배당을 지급하며 배당금총액은 지난해보다 79억9915만1000원 감소한 399억9575만5000원을 배당키로 했다. 지난해 순익이 1151억1599만원으로 전년보다 32.9% 감소했기 때문이다.

LIG손보 또한 배당금총액이 줄었다. LIG손보는 지난해와 같이 주당 500원을 지급하지만 배당금총액은 지난해보다 8억7247만5600원 낮아진 261억8500만원을 배당할 예정이다.

동부화재의 경우 주당 600원, 배당금총액 379억7900만4000원으로 지난해와 같지만 시가배당률은 지난해 1.6%에서 올해 2.9%로 1.3% 늘어났다.

메리츠화재와 그린손보의 경우 올해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주당 225원(기말배당금 125원, 중간·분기배당금 100원), 배당금총액 142억3348만375원을 현금 배당한 메리츠화재는 올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배당금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지난해 선박선수금보증(RG보험) 손실을 반영함에 따라 이익이 감소했다"며 "대주주를 포함해 주주들이 회사를 위해 결단을 해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10년만에 배당금을 지급해 화제를 모았던 그린손보 역시 올해 순익 감소로 배당금 지급을 안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금 잔치를 1번으로 끝낸 셈이다.

그린손보는 지난해 주당 300원으로 42억9842만160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반면 11개 손보사 중 배당금 수익이 증가한 회사은 삼성화재와 코리안리 두 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삼성화재는 보통주 3000원, 우선주 3005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6486만8000원 증가한 1394억9339만9100원을 배당한다.

특히 코리안리는 지난해보다 5억327만8615원 늘어난 217억9601만6850원을 배당키로 하면서 손보업계 최고 배당성향을 보이고 있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도 주주들에게 환원되는 배당금에는 안전성이 있어야 한다"며 "여기에 지난해 비해 실적이 250억원 가량 증가하면서 배당금도 늘어나게 됐다"고 했다.

이밖에 지난해 주당 50원, 5억9103만500원을 지급한 롯데손보는 2008 회계연도 결산이 다음 주쯤 공시될 예정이어서 배당금에 대한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손보사 정기 주주총회는 6월 중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6월 4일 삼성화재를 시작으로 6월 12일 한화손보, 그린화재, 흥국화재, 제일화재, LIG손보, 코리안리 등이 주총을 진행한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도 늦어도 6월 둘째 주 안으로 주총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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