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올해 하반기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턴어라운드 업종인 IT 부문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13일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2600포인트(p) 안착을 시도 중으로, 한국 주식시장 상승세가 가파르다”며 “주요 순매수 주체는 외국인으로, 외국인은 연초 이후 코스피를 13조3000억 원 순매수했다”고 했다.
노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의 추세적 반등이나 리레이팅은 반드시 주당순이익(EPS) 개선을 동반했다”며 “현재 코스피 반등은 EPS와 주가수익비율(PER)에 각각 절반 가량 기대고 있는 모양새”라고 했다.
그는 “현재 PER 상승 원인은 통화긴축 정점 통과 기대도 있으나 내년 제조업 경기 회복을 예상한 움직임일 공산이 크다”며 “EPS 회복을 점차 더 가시화할 경우 PER 기여는 EPS로 이동할 전망”이라고 봤다.
그는 “코스피 120일 이동평균선과 12개월 선행 EPS 간 상관계수는 2015년 이후 0.8에 달했다”며 “주식시장은 이익 방향성과 결국 동행했다. 현재 코스피 반등 성격을 ‘진짜’로 생각하는 이유”라고 했다.
이어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면 하반기 주식시장도 같은 흐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연구원은 “주식 비중 확대를 염두에 둔 투자자라면 이르면 6월 중순과 3분기에 걸쳐 나타날 수 있는 변동성 국면을 활용해야 한다”며 “해당 국면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투자전략은 이익 전망치가 먼저 돌아서는 업종”이라고 했다.
그는 “하반기는 턴어라운드 업종과 종목에 먼저 주목할 적기”라며 “올해와 내년 이익 전망을 따른다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를 핵심으로 둔 상황에서 유틸리티, 조선, 화학에서 초과수익을 노리는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