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CPI 하락 폭은 더뎌
펩시코 올 1분기에도 제품 가격 16% 인상
S&P500 기업 순마진 줄줄이 올라
![▲영국 런던의 한 상점에서 여성이 진열대 상품을 바라보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3/05/20230531153006_1890311_500_334.jpg)
▲영국 런던의 한 상점에서 여성이 진열대 상품을 바라보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PPI는 같은 해 7월 전년 대비 11.3% 뛰며 정점을 찍었다. 상승률은 10개월 연속 하락한 끝에 4월 2.3%로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공급망 쇼크가 마무리된 데다가 경기둔화로 수요가 줄면서 원자재 가격이 내리는 등 비용 증가 요인이 완화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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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인하된 비용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고스란히 마진으로 챙기면서 가격 괴리가 나타나고 있다. 심지어 가격 인상을 멈추지 않은 탓에 기업들은 경기둔화에도 깜짝 실적을 거뒀다. 펩시코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제품 가격을 16%나 인상했다.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순마진이 줄줄이 올랐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앨버트 에드워즈 전략가는 “기업들이 단순히 마진을 유지하거나 비용 증가분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는 게 아니라 이익 확대의 구실로 삼고 있다”며 “기업들의 탐욕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필요 이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