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조합원 분양권 가격보다 낮은 일반분양가 나온다

입력 2009-05-0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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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삼성 래미안에버하임, 조합원 분양권 보다 최고 1억 낮아

재건축 조합원 지분 시장이 거래중단에 빠질 위기에 놓였다. 조합원 물량 시세보다 가격이 낮은 일반분양 물량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이달 중 일반분양이 예고된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래미안에버하임은 최근 확정한 일반분양가가 현재 거래되고 있는 조합원 물량의 시세보다 낮아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래미안 에버하임은 주택형에 따라 ▲79.7㎡형 2.8억~3.0억원(3.3㎡ 당 1150만~1250만원) ▲108㎡형 분양가 4.2억~4.6억(3.3㎡ 당 1300만~1410만원) ▲140/144㎡형 6.1억~6.7억원(3.3㎡ 당 1440만~1590만원)에 책정했다.

이 같은 일반 분양가는 조합원 물량보다 최고 1억원 가까이 낮은 금액이다. 부동산 정보업체에 따르면 래미안 에버하임 ▲79.7㎡형의 조합원 물량 시세는 3억3000만~3억70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108㎡형은 4억6000만~5억2000만원 선에, 그리고 140/144㎡형은 7억3000만~8억3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 경우 최대 주택형인 144㎡형의 경우 일반분양가와 분양권 시세는 무려 1억원 가까이 차이가 나고 있다.

물론 통상 조합원들은 로열 층, 동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반분양에 나오는 물량들은 그다지 좋은 층, 동의 물건은 상대적으로 적다. 여기에 의왕 내손동과 같은 비교적 인기지역으로 꼽히는 곳에서는 층, 동에 따라 최대 1억원 가량 시세 차이가 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엄청난 가격 차이는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게다가 최근 분양시장에서 잇따라 대량 미분양 사태가 벌어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조합이나 시공사 측에서도 분양가를 낮출 수 밖에 없음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삼성물산 측의 선택은 현실에 알맞는 방침이라고 평가된다.

한편 래미안 에버하임이 상대적으로낮은 일반분양가를 내세우자 현지 분양권 거래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어 귀추가 주목 된다. 총 696가구가 공급되는 래미안 에버하임은 154가구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일반분양이라도 주택형에 따라 비교적 인기 층, 동을 배정받을 수 있다.

더욱이 재건축 집값이 오르는 단계 중 하나가 높은 일반분양가에 따른 조합원 물량 시세 상승인 점을 감안할 때 일반분양 이후에도 조합원 물량 가격이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은 만큼 수요자들이 조합원 물량보다는 일반분양에 보다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자들의 이야기다.

아울러 이는 올 연말 께 일반분양될 내손동 포일주공아파트 재건축 물량인 '포일자이' 조합원 물량 거래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총 2540가구가 공급되는 포일자이는 입지나 단지 규모 면에서 의왕시 내손동-포일동 일대에서 가장 랜드마크적인 단지가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을 받고 있다.

현재 포일자이 조합원 물량 분양권 시세는 래미안 에버하임과 유사한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이 단지 역시 래미안 에버하임의 낮은 일반분양가로 인해 조합원 분양권 거래가 위축됐으며, 아직 분양까지 6개월 가량 남았지만 일반분양시 결정된 분양가도 래미안 에버하임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리서치센터장은 "의왕시 내손동, 포일동 일대는 삼성물산을 비롯해, GS건설, 대림산업, 두산건설 등 국내 인기브랜드가 총 집결해 있는 재건축 시장"이라며 "아파트 브랜드의 대표주자격인 래미안이 재건축 일반분양가를 낮게 책정함으로써 일반분양을 앞둔 재건축 단지들이 많은 의왕시-안양시 일대 분양권 시장에 변동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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