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축은행들이 잇따른 예금 금리 인상과 함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영업망 확충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106개 저축은행의 지점수는 2007년 171개에서 4월말 현재 197개로 증가했다. 향후 개설될 지점과 출장소까지 합하면 올들어 5개 저축은행에서 10개 지점과 출장소가 개설됐거나 개설을 앞두고 있다.
현재 영업망 확충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대형저축은행은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토마토저축은행이다.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현대스위스3저축은행은 지난 1월 일산지점과 2월에 대치역점을 설치, 유동자금 확보에 나섰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측은 금융권 핵심에 속하는 대치동과 경기권 영업망 확보를 위해 일산에 지점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실질적인 금융수요층을 확보하고 경쟁력 향상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지점을 만들고 공략에 나서겠다는 것.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관계자는 "현대스위스3저축은행은 1,2저축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업망이 약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일산지점의 개설은 그동안 내실을 다지기 위한 전략에서 전환, 경기권 영업망을 확보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점 개설에 맞춰 신규고객 확보를 위해 현재 일산지점과 분당지점, 진천본점에서 500억원 한도로 1년제 정기예금 특판 상품을 최고 연 5.3%의 금리에 판매중에 있다.
토마토2저축은행도 지난 3월 양풍저축은행을 인수한 이후 지난달 14일 선릉지점을 개설한 데 이어 오는 12일 명동지점을 열 예정이다. 더불어 5월∼6월초까지 대전과 대구지점을 추가로 개설한다고 밝혔다.
토마토저축은행 관계자는 "경기·인천지역의 한정적인 영업망에서 벗어나 전국적인 영업망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높은 브랜드 이미지와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자산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이번에 강남권의 교두보 마련을 위한 선릉점을 비롯해 대전과 대구 지점의 개설을 통해서 새로운 시장으로 유입되는 고객을 확보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토마토2저축은행은 이미 선릉지점 개점기념으로 부산 및 선릉지점의 신규고객에게 0.1%의 우대금리를 적용, 4.9% 정기예금(복리 5.01%)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지방저축은행들의 지점과 출장소 개설도 잇따르고 있다. 세종저축은행은 지난 1월 대전지점을 개설했고 SC스탠다드저축은행은 지난달 부평과 안산에 출장소를 열었다. 부산HK저축은행도 지난 1월 감천출장소를 개설,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