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4개국, 최대 3650억 원 지원키로
한국과 미국, 일본, 아랍에미리트(UAE)가 루마니아에 소형모듈원자로(SMR)를 공급하기 위해 민관 차원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히로시마에서 2027년까지 전 세계 인프라 투자에 6000억 달러(약 797조 원)를 투입하는 글로벌 인프라·투자파트너십(PGII) 비전을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 UAE 4개국이 공공·민간 부문에서 최대 2억7500만 달러(약 3650억 원)를 루마니아의 SMR 사업에 지원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루마니아 SMR 프로젝트는 도이세슈티에 있는 화력발전소를 SMR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루마니아는 지난해 5월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미국의 SMR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미국에서는 수출입은행(EXIM)과 국제개발금융공사(DFC), 일본은 국제협력은행(JBIC), 한국은 DS프라이빗에쿼티, UAE는 원자력공사(ENEC)가 참여한다.
국무부는 "이번 다국적 협력이 2029년까지 루마니아에 미국 뉴스케일(NuScale)의 기술을 적용한 SMR을 도입하려는 사업을 진전시킬 것"이라면서 "원자력이 글로벌 청정에너지 전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지구 온난화를 섭씨 1.5도로 제한하려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