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결아, 행복해야 해”…‘스쿨존 우회전 참변’ 눈물의 영결식

입력 2023-05-15 09: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스쿨존 지금부터라도 바로잡아야” 조은결 군 아버지 국민청원 게재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지난 10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우회전 신호 위반 버스에 치여 숨진 조은결 군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지난 10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우회전 신호 위반 버스에 치여 숨진 조은결 군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연합뉴스
“은결아, 잘 가. 다음 생엔 행복해”

14일 낮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10일 경기 수원시 스쿨존에서 우회전 신호 위반 버스에 침여 숨진 초등학생 조은결(8)군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이날 발인식은 조 군의 유족과 친척,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조 군의 위패와 영정사진을 뒤따라가다 슬픔을 주체하지 못한 유족은 “은결아, 은결아”라며 조 군의 이름을 하염없이 불렀다.

앞서 조 군은 10일 오후 1시께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다가 신호를 위반한 버스에 침여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를 일으킨 버스기사는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된 교차로 구간에서 신호를 어겼고 조 군은 횡단보도 녹색불을 보고 정상적으로 길을 건너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를 낸 버스기사는 1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어린이 보호구역 치사) 혐의로 구속됐다. 조 군의 화장(火葬)은 영통구 소재 수원시연화장승화원에서 이뤄진다.

조 군의 아버지는 13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 ‘스쿨존 내 음주운전, 신호 위반 사고 엄중 처벌 요청에 관한 청원’을 게재했다. 조 군의 아버지는 스쿨존 내 안전장치와 교통법규 위반 차량에 대한 처벌을 강화, 교차로 회전 구간과 횡단보도 간 거리 확장, 스쿨존 내 펜스 및 안전장치 강화, 운전면허 관리법 강화, 스쿨존 내 CCTV 관제 시스템을 통한 신호 위반 및 과속 단속, 운수 차량에 대한 안전운전 계도 및 단속 차량에 대한 확실한 조치 등을 골자로 한 5가지 제안을 청원했다.

조 군의 아버지는 청원서에서 “스쿨존 내 신호위반, 과속, 전방주시태만 등 모두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듯하다. 더욱 충격적인 건 우리 아이가 죽은 그 자리에 여전히 차들이 신호 위반을 하며 달리고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 사랑하는 막내 아들의 사고가 마지막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더 이상의 사랑스러운 아이들에게 비극적인 참변은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은 하루 만에 1만5000명이 넘는 이들의 동의를 얻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청원서 공개 이후 30일 이내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돼 심사를 받게 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주말 내내 ‘장맛비’ 쏟아진다…“습도 더해져 찜통더위”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571,000
    • +1.82%
    • 이더리움
    • 4,342,000
    • +1.97%
    • 비트코인 캐시
    • 487,200
    • +5.32%
    • 리플
    • 634
    • +4.62%
    • 솔라나
    • 203,200
    • +5.67%
    • 에이다
    • 527
    • +5.61%
    • 이오스
    • 743
    • +8.31%
    • 트론
    • 186
    • +3.33%
    • 스텔라루멘
    • 128
    • +5.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53,300
    • +5.13%
    • 체인링크
    • 18,400
    • +4.84%
    • 샌드박스
    • 433
    • +8.7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