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은, 인플레이션 잡는 게 우선… 통화정책 완화는 아직"

입력 2023-05-04 14: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국 외환보유액 충분"

▲한국은행 신축 통합별관 외부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 신축 통합별관 외부 (사진공동취재단)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웃돌고, 근원인플레이션은 높은 상황이라며 통화정책의 섣부른 완화를 경고했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은 4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통화정책과 관련해 "일단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통화 정책을 섣부르게 완화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3.7%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물가 목표인 2%를 웃돌고 있고 근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4% 수준"이라며 "물가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성장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고 노동시장 긴장도(tightness)도 완화하고 있다"며 "한은은 과도한 긴축의 위험도 최소화하며 균형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IMF는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올해 1.5%, 내년 2.4%로 제시해 지난 4월 발표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의 전망을 유지했다. IMF는 4월 발표에서 지난해 10월 전망치보다 각각 0.5%포인트(p), 0.3%p 낮춘 바 있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최근 몇분기 한국 경제 성장이 둔화했다"며 "교역 상대국 성장 둔화와 글로벌 반도체 침체가 수출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며 "올해 하반기 반도체를 포함한 기술 경기 개선으로 수출이 늘고,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수입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일각에서 제기한 한국 외환보유액 관련 우려에 "한국 외환보유액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는 한국은행의 입장과 같다.

그는 그 근거로 한국 외환보유액이 국내총생산(GDP)의 25% 정도이며, 단기부채의 2.5배수를 커버하는 수준이라는 점 등을 꼽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수조원'로 쏟았는데…AI 빅테크, 미생ㆍ완생 딜레마 [AI, 거품론 vs 수익화]
  • 부상 딛고 포효한 안세영인데…"감사하다" vs "실망했다" 엇갈린 소통 [이슈크래커]
  • 블라인드로 뽑은 트래블 체크카드 1위는?…혜택 총정리 [데이터클립]
  • 법조계 판도 흔드는 ‘AI’…美선 변호사 월급 좌지우지 [로펌, AI에 미래 걸다 ②]
  • “HBM3는 시작 했는데”…삼성전자, 엔비디아 ‘HBM3E’ 공급은 언제될까
  • 배드민턴협회장, 선수단과 따로 귀국…대표팀 감독은 '침묵' [파리올림픽]
  • 'NEW' 피프티 피프티로 돌아온다…키나 포함 5인조로 9월 20일 전격 컴백
  • 속보 '사회복무요원 근무' BTS 슈가, 전동킥보드 음주 혐의 조사 中
  • 오늘의 상승종목

  • 08.07 13:0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850,000
    • +1.64%
    • 이더리움
    • 3,572,000
    • +0.31%
    • 비트코인 캐시
    • 462,400
    • +0.87%
    • 리플
    • 734
    • +0.27%
    • 솔라나
    • 215,700
    • +9.05%
    • 에이다
    • 480
    • +3%
    • 이오스
    • 667
    • +1.52%
    • 트론
    • 177
    • +0.57%
    • 스텔라루멘
    • 133
    • +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54,700
    • +2.15%
    • 체인링크
    • 14,690
    • +3.38%
    • 샌드박스
    • 355
    • +0.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