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 해결한 송영숙 회장…한미약품그룹 재편 의지 다졌다

입력 2023-05-04 15:02 수정 2023-05-0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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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미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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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상속세 부담을 안고 있던 송영숙<사진> 한미약품 회장이 사모투자펀드(PEF)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납부 재원을 마련했다. 창업주 고(故) 임성기 명예회장 타계 이후 지속된 고민거리를 해결하면서 그룹의 사업구조와 지배구조 재편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송 회장과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은 라데팡스파트너스 및 코러스 유한회사에 한미사이언스 지분 11.78%를 매각하기로 했다. 총 3132억 원 규모다.

송 회장은 현재 한미사이언스 지분 11.66%를 보유하고 있다. 임 사장은 10.20%를 갖고 있다. 오는 30일 거래가 예정대로 종결되면 송 회장과 임 사장의 지분은 각각 2.64%, 7.43%로 줄어든다.

라데팡스의 지분율이 송 회장보다 높아지지만, 송 회장은 공동보유약정을 통해 경영권을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송 회장이 연구·개발(R&D)과 핵심 사업을 추진하고, 라데팡스는 지배구조 재편과 인수·합병(M&A), 투자 전략 등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2020년 8월 임 명예회장이 타계하면서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에게는 약 54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상속세가 부과됐다. 이들은 연부연납제도를 통해 5년 동안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다. 이번 지분 매각은 상속세로 인한 오버행(잠재적 매도 대기 물량) 우려를 해소하는 효과를 낳는다.

(사진제공=한미약품)
(사진제공=한미약품)

상속세 부담을 내려놓고 백기사를 확보하면서 송 회장은 그룹 내에서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앞서 한미약품은 이관순·권세창·우종수 등 기존 경영진이 모두 물러나고, 박재현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하면서 경영진 세대교체를 마무리했다. 송 회장은 올해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다시 선임되면서 전폭적인 경영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송 회장이 사업구조와 지배구조 재편을 추진하는 가운데 삼 남매는 그룹 내에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분 매각에 참여하지 않은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9.91%, 차남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은 10.56%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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