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미국 디폴트·경기침체 우려 속 급락…WTI 5.29%↓

입력 2023-05-03 07: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옐런 “6월 1일 정부 디폴트 올 수도”
연준, FOMC서 추가 금리 인상 유력
노동 시장은 냉각 조짐
“연말 경기침체로 나아가는 중”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불안과 중앙은행의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에 급락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4달러(5.29%) 하락한 배럴당 71.6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3.99달러(5%) 내린 배럴당 75.32달러로 집계됐다.

두 지수 모두 종가 기준 3월 24일 이후 가장 낮았으며 하락 폭은 1월 초 이후 최대였다. 한 달 안에 연방정부가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경고에 경기침체 우려까지 불거지면서 급락했다고 CNBC방송은 설명했다.

앞서 옐런 장관은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의회가 부채한도를 상향하거나 유예하지 않으면 이르면 6월 1일 정부는 채무를 이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골드만삭스 등이 전망한 시점인 7월 말보다 한 달 이상 빠른 것이다.

필립 스와겔 미 의회예산국(CBO) 국장 역시 “4월 세금이 2월 예상했던 것보다 적다”며 “6월 초 재무부 특별기금이 고갈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도 유가에 부담을 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현재로선 0.25%포인트(p) 인상이 유력하다. 석유 중개업체 PVM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상승한 인플레이션을 길들이기 위한 중앙은행의 조치는 유가 전망에 의심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시장 냉각 조짐을 보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채용공고는 전월 대비 38만4000건 감소한 959만 건으로 집계됐다. 2021년 4월 이후 최저다. 또 3월 일자리는 3개월 연속 감소했고 정리해고는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늘었다고 CNBC는 짚었다.

바클레이스는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는 연말 경기침체가 시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제조업이 위축하고 소비자는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노동 시장 내 균열 징후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시청역 사고, 급발진 가능성은 0에 가까워…브레이크 밟는 모습 영상에 나와"
  • 예약 밀리고 안 되고…국민 10명 중 3명, 의료공백 불편경험 [데이터클립]
  • 징크스 끝판왕…'최강야구' 설욕전, 강릉영동대 직관 경기 결과는?
  • "당분간 상승 동력 없다"…비트코인, 6만2000달러서 제자리걸음 [Bit코인]
  • ‘좀비기업 양산소’ 오명...방만한 기업 운영에 주주만 발 동동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③]
  • 주류 된 비주류 문화, 국민 '10명 중 6명' 웹툰 본다 [K웹툰, 탈(脫)국경 보고서①]
  • '천둥·번개 동반' 호우특보 발효…장마 본격 시작?
  • 박민영이 터뜨리고, 변우석이 끝냈다…올해 상반기 뒤흔든 드라마는? [이슈크래커]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8,383,000
    • -0.75%
    • 이더리움
    • 4,849,000
    • -0.98%
    • 비트코인 캐시
    • 546,000
    • -1.18%
    • 리플
    • 673
    • +0.3%
    • 솔라나
    • 209,000
    • +0.53%
    • 에이다
    • 571
    • +2.33%
    • 이오스
    • 821
    • +0.49%
    • 트론
    • 179
    • +2.29%
    • 스텔라루멘
    • 131
    • +0.7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650
    • -0.95%
    • 체인링크
    • 20,590
    • +2.08%
    • 샌드박스
    • 466
    • -0.2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