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 ETF 83.19%↑
에코프로 521.3%↑ 에코프로비엠 199.7%↑ 나노신소재 117.0%↑
“IRA 세액공제 수혜 가능성 긍정적…지나친 상승은 경계해야”
올해 들어 2차전지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차전지 테마 상장지수펀드(ETF)는 최대 85%의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의 수혜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점치면서도 단기간에 지나치게 상승한 종목들에 대해선 주의할 것으로 조언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WISE 2차전지 테마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2차전지테마’ ETF는 85.15% 상승했다. 해당 기간 동안 국내 ETF 시장 수익률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올해 들어 2차전지 관련 ETF 상품들이 수익률 최상단을 점령하는 모양새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를 추종하는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도 83.19%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외에 ‘KODEX 2차전지산업(63.99%)’, ‘KBSTAR 2차전지액티브(51.58%)’, ‘TIGER KRX2차전지K-뉴딜(39.13%)’ 등이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2차전지 관련 ETF에 포함된 코스닥 종목 에코프로(521.3%)와 에코프로비엠(199.7%), 나노신소재 (117.0%)가 기록적인 상승을 나타낸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엘앤에프(70.0%), 피엔티(28.0%), 천보(20.9%)등도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코스피 종목별로 보면 코스모신소재가 지난해말 5만1800원에서 이날 16만9600원으로 227.4% 상승했다. 포스코퓨처엠(68.6%), LG에너지솔루션(35.5%), 삼성SDI(29.3%), SK이노베이션(25.5%), SKC(19.5%) 등도 일제히 올랐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셀 및 소재 주가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며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천보 등 2차전지 양극재 및 전해질 강세가 뚜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국내 증시를 주도해온 2차전기 관련주들의 상승률이 궤도에 오른 만큼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았는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의 수혜가 예상되는 만큼 상승이 예상되지만, 단기간에 큰 수익률을 거둔 종목들에 대해선 경계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내놨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월 18일 부터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에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 적용이 시작된다”며 “양극활 물질 기업들의 국내 증설 및 수주 모멘텀이 이어지며 셀, 양극재를 중심으로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주가가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미래이익을 반영해 당분간 이를 검증할 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