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심한 경제난에…“떠나는 외국기업 돈 내라”

입력 2023-03-29 16: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제재로 인한 타격 확산…소비·투자 급감
“장기 쇠퇴 국면 진입…내년엔 자금 고갈”
철수 기업에 매각액 10% ‘출국세’ 의무화

▲러시아 연방 예산 수지(왼쪽/단위 : 조 루블)와 소매회전율지수.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러시아 연방 예산 수지(왼쪽/단위 : 조 루블)와 소매회전율지수.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각종 제재를 받는 러시아가 극심한 경제난에 따라 자국에서 철수하는 외국기업에 이른바 ‘출국세’를 요구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구권 국가들의 제재로 인한 타격이 확산하면서, 경제가 급격하게 악화하고 있다.

주요 수출 품목인 석유와 가스의 수출길이 막혔고, 에너지 가격까지 하락했다. 내부적으로는 대규모 징병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이 극심하고, 기업의 신규 투자와 소비도 급감했다. 루블화 가치는 미국 달러에 대해 작년 11월 이후 20%나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경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를 떠난 알렉산드라 프로코펜코 전 러시아 중앙은행 간부는 “러시아 경제가 장기 쇠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억만장자 올레크 데리파스카는 “내년에는 재정 자금이 바닥날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러시아 정부는 급기야 자국에서 철수하는 외국 기업에 돈을 걷기로 했다. 러시아 제재에 동참한 비우호국 출신의 기업이 자국에서 철수할 때 자산 매각액의 최소 10%를 러시아 정부 예산에 기부하도록 의무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철수 기업의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1년 넘게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라 러시아에서는 경제 제재 영향, 인도적 배려 등을 이유로 철수를 결정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미국 예일대 조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시장 철수를 결정한 기업은 약 520개사에 이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주말 내내 ‘장맛비’ 쏟아진다…“습도 더해져 찜통더위”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027,000
    • +2.62%
    • 이더리움
    • 4,371,000
    • +2.65%
    • 비트코인 캐시
    • 488,500
    • +4.92%
    • 리플
    • 639
    • +5.1%
    • 솔라나
    • 204,100
    • +6.41%
    • 에이다
    • 528
    • +5.6%
    • 이오스
    • 744
    • +8.45%
    • 트론
    • 184
    • +1.1%
    • 스텔라루멘
    • 129
    • +4.88%
    • 비트코인에스브이
    • 53,250
    • +5.45%
    • 체인링크
    • 18,770
    • +6.59%
    • 샌드박스
    • 432
    • +8.5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