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상생' 주문한 이복현, '금리인하' 선물보따리 푸는 은행권

입력 2023-03-26 16: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4일 신한은행 1600억 원 규모 대출이자 인하, 상생금융 확대 종합지원책 내놔

이복현 금감원장이 연일 은행권을 찾아 상생을 주문하고 있다. 은행권은 연이어 금리인하 방안 등 상생금융 방안을 내놓으면서 화답하고 있다. 이 원장은 "어려운 시기에 은행이 국민의 고통을 분담해 달라"고 재차 주문했다.

신한은행, 가계ㆍ소상공인 대출이자 1600억 깎아준다...이복현 '신한소호 사관학교' 칭찬'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 24일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점을 찾아 자영업자 지원프로그램인 '신한소호(SOHO) 사관학교' 수료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신한소호 사관학교는 팬데믹 중에도 중단없이 운영되어 온 은행권의 대표적인 경영컨설팅 프로그램"이라며 "전문 멘토단이 마케팅, 상권분석 등 현장에서 유용한 실전 전략을 제공해 자영업자에게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신한소호 사관학교가 상생경영을 위한 정책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은행권이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컨설팅 등 비금융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도록 돕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소호 사관학교는 소수 정예 자영업자(예비 창업자 포함) 30여 명을 선발해 전문 멘토단이 8주간 마케팅 전략, 경영노하우 등 심화 교육을 제공한다. 2017년 최초 개교 이후 23기수 668명이 수료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등 모든 가계대출 금리를 인하하는 '상생금융 확대 종합지원' 방안을 내놨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일시적인 기부나 지원이 아니고 고객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상생금융안을 마련했다"며 "고객없이 은행이 없다는 마음으로 상생금융을 선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상생금융 확대 종합지원’은 개인 고객 대상 금리인하와 소상공인·중소기업 고객 대상 금융지원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총 1623억 원의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먼저 모든 가계대출 신규·대환·연기 고객을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신규·대환) 금리 0.4%p △전세자금대출(신규·대환·연기) 금리 0.3%p △일반 신용대출(신규·대환·연기) 금리 0.4%p △새희망홀씨대출(신규) 금리 1.5%p를 인하한다. 이를 통한 개인 고객의 이자비용 절감 예상규모는 약 1000억 원이다.

취약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올 2분기 중 시행 예정이었던 △신용등급 하락 시 금리 상승 분 최대 1%p 인하 △금리 7% 초과 취약 중소기업 최대 3%p 금리 인하 △변동금리대출 고정금리 전환 시 현재 금리 유지 등 지원책을 이달 말로 앞당겨 시행한다.

이를 통한 소상공인·중소기업 고객의 금융비용 절감 예상규모는 약 623억 원 수준이다.

신한은행은 또 상생금융 확대를 위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상생금융기획실’을 신설한다.

4월 첫주 DGB대구은행 방문...KB국민, 하나, 부산은행 찾아 상생경영 강조

이 원장은 조만간 우리은행, 내달 첫주 DGB대구은행을 방문한다. 두 은행도 이 원장 방문에 맞춰 '상생금융'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근 이 원장은 국내 은행들을 연이어 방문해 취약차주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주문하고 있다. 최근 이자 장사와 성과급 잔치로 뭇매를 맞았던 은행들을 직접 찾아 금융 소비자들을 만나자 은행들도 금리 인하 등의 지원책으로 화답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23일 하나은행은 이 원장 방문에 맞춰 ‘햇살론15’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 잔액의 1% 상당하는 금액을 캐시백 해주겠다는 상생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8일엔 부산까지 직접 내려갔다. BNK부산은행은 이 원장을 맞이한 날 지역내 취약계층 소상공인과 상생 위해 1조6299억 원 규모의 따뜻한 금융지원 시행하겠다고 공언했다. 지역 내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대출금리를 1.0%포인트(p) 내리고, 다른 대출상품 금리도 0.8%p 떨어뜨리기로 약속했다.

지난 9일에는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소상공인, 개인 차주 등과 상행금융 확대를 위한 현장 간담회도 열었다. KB국민은행은 이날 1000억 원 이자를 깎아주겠다는 상생경영 대책을 내놨다. 구체적으로는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까지 전 가계대출 상품 금리를 0.3~0.5%p 인하한다. 이달 중에는 저신용 취약차주의 가계부채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제2금융권 대출 전환 상품인 ‘KB국민희망대출’을 5000억 원 규모로 출시하기로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kt 위즈, 새 역사 썼다…5위팀 최초로 준플레이오프 진출
  • '흑백요리사' 요리하는 돌아이, BTS 제이홉과 무슨 관계?
  • 뉴진스 민지도 승요 실패…두산 여자아이돌 시구 잔혹사
  • 尹대통령, 6~11일 아세안 참석차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순방
  • 건설업계·부동산 전문가 75% "서울 아파트값 계속 오른다"…지방은 상승 "어려워"
  • 일본 신임 총리 한마디에...엔화 가치, 2년 만에 최대폭 곤두박질
  • 외국인 8월 이후 11조 팔았다...삼바 현대차 신한지주 등 실적 밸류업주 매수
  • “대통령 이재명”vs “영광은 조국”…달아오른 재보선 [르포]
  • 오늘의 상승종목

  • 10.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592,000
    • +0.03%
    • 이더리움
    • 3,166,000
    • -2.76%
    • 비트코인 캐시
    • 420,700
    • -0.61%
    • 리플
    • 702
    • -10.69%
    • 솔라나
    • 182,900
    • -5.23%
    • 에이다
    • 457
    • -1.72%
    • 이오스
    • 623
    • -2.5%
    • 트론
    • 209
    • +1.46%
    • 스텔라루멘
    • 121
    • -2.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050
    • -2.88%
    • 체인링크
    • 14,170
    • -3.14%
    • 샌드박스
    • 323
    • -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