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말 세로는 왜 대공원을 탈출했을까? 사육사가 공개한 사연 보니…

입력 2023-03-2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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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인근에서 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한 얼룩말이 주택가를 돌아다니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인근에서 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한 얼룩말이 주택가를 돌아다니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해 주택가를 활보하는 소동을 일으켰던 얼룩말 세로의 슬픈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서울시설공단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살 난 수컷 그랜트얼룩말 세로는 전날 오후 2시 40분께 서울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우리 주변에 설치된 나무 울타리를 부수고 탈출했다. 세로는 이후 광진구 도로와 주택가를 돌아다니다가 3시간 만에 생포됐다.

세로의 탈출 이유는 앞서 1월 서울시설공단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로는 어린이대공원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지만, 부모가 모두 숨진 뒤 반항이 시작됐다.

영상에는 집에도 들어오지 않고, 옆집 캥거루와 싸우고, 사육사들에게도 거칠게 대하는 등 세로의 문제 행동이 담겨 있었다. 이후 사육사들의 꾸준한 노력 덕에 세로도 마음을 잡고 행복하게 지내는 듯했다.

하지만 이날 도심으로 탈출한 세로는 동물원에서 1km 떨어진 광진구 구의동 골목길에서 포위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공원 사육사들은 세로를 둘러싸고 안전 펜스를 설치한 뒤 총기 형태의 마취 장비 ‘블루건’을 이용해 일곱 차례 근육이완제를 투약했고, 쓰러진 세로는 화물차에 실려 복귀했다.

어린이대공원 관계자는 “탈출 원인 등을 조사해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세로의 건강을 위해 대공원 수의사와 담당 사육사들이 전담해 돌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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