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곳 불 지른 인천 방화범 “술 취해 기억 안 나”

입력 2023-03-0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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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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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현대시장 점포 55곳을 태운 40대 방화범이 경찰 조사에서 “술에 많이 취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5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방화범 A 씨는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긴급체포된 뒤 벌인 경찰 조사에서 “시장에 간 기억도 없고 집에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A 씨는 전날 오후 11시 38분부터 10분가량 인천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 일대에서 모두 5곳의 가게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그는 현대시장 안에서 점포 3곳에 방화한 뒤 시장 밖으로 나와 교회 앞 쓰레기 더미와 인근에 주차된 소형 화물차 짐칸에 불을 질렀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라이터를 이용해 연쇄적으로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시장 인근 폐쇄회로(CC)TV 화면에 포착된 A 씨는 범행 전후로 눈에 띄는 인화 물질을 손에 들지 않은 상태였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태도로 일관하던 A 씨는 경찰이 CCTV 영상을 토대로 계속 추궁하자 “내가 한 게 맞다”면서도 “왜 불을 질렀는지는 술에 취해 나도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인명피해는 없으나, 이날 방화로 전체 점포 205곳 가운데 55곳이 불에 탔다.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 인근 소방서 5~6곳의 소방관과 장비를 동원하는 ‘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끝에 2시간 50여 분 만에 완전히 불을 껐다.

인천시는 현대시장을 시설현대화 사업 우선 지원대상으로 선정하고, 점포당 최대 7000만 원의 긴급 경영안정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도 현대시장 화재 피해 복구와 안전조치를 위해 특별교부세 1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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