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천하람 설전…“흥분과 자아도취에 취해”vs“방자함과 쩨쩨함이 선 넘어”

입력 2023-03-02 09: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과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페이스북에서 설전을 벌였다.

홍 시장이 “무명의 정치인이 일시적인 흥분과 자아도취에 취해 책임지지도 못할 망언들을 쏟아 내고 있다”고 비난하자 천 후보는 홍 시장을 글을 공유하며 “홍 시장님의 방자함과 쩨쩨함은 이미 선을 넘었다”고 맞섰다.

홍 시장은 1일 오후 3시 30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즘 당대표 선거를 보니 비전은 아예 없고 자해, 음해, 비아냥만 난무하다”며 천 후보를 두고 “어쩌다 이준석 바람으로 뜬 무명의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정희는 존경 가치가 없고 김대중을 큰 정치인으로 존경한다면 박정희 존영이 걸려 있는 우리 당을 그만 나가는 게 옳지 않겠나”라며 “종북사상을 가진 사람을 비난하는 것을 색깔 논쟁으로 몰아가는 반대당 논리를 추종한다면 굳이 우리 당에 남아 있을 필요가 있을까”라고 말했다.

나아가 “어차피 다음에도 국회 입성하지도 못할 지역에서 그 지역 정서에 아부해 본들 본인에게 무슨 정치적 미래가 있을까”라며 “트로이 목마 같은 행동”이라고 얘기했다. 천 후보가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등 국민의힘이 취약한 전남 지역에서 당협위원장을 맡은 것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천 후보는 약 한 시간 뒤인 오후 4시 40분께 홍 시장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고는 “장예찬 후보와 저를 착각하신 듯하다”며 “박정희 대통령이 영원한 ‘대한민국 산업화의 영웅’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제 대구 연설을 못 보셔서 하신 실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정치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대구시정에 집중하겠다는 약속에 충실한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고 비꼬았다.

그는 “한 가지 여쭤보겠다. 순천이 왜 ‘국회 입성이 안 되는’ 지역입니까”라며 “(순천은)엄혹했던 지난 총선에서 제게 희망을 걸어 주신 4058분의 유권자가 계신 지역”이라고 했다.

천 후보는 “우리 당에 홍 시장님 같은 구태스러운 시각만 있었다면, 이정현과 정운천의 성과는 없었을 것이고 천하람의 도전도 없었을 것”이라며 “제가 꿈꾸는 정치는 당선되기 어려운 곳에서도 진정성 있는 설득으로 승리를 가져오는 것”이라며 “본인에게 조금만 불리하면 ‘종북좌파’만 앵무새처럼 외치는 시장님께서 이해하시기는 다소 어려울 수 있겠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대구의 온돌방에 앉아 계시니까 따뜻하신가”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홍 시장은 “종북좌파를 겁내 눈치나 보면서 종북좌파라고 말 못하는 사람이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며 “그렇게 정치하면 평생 국회 문턱에도 못 갈 수도 있다”고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러면서 “누울 자리 보고 발 뻗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천 후보는 홍 시장의 글을 재차 공유해 “계속 그렇게 과거에 사시라. 저는 미래로 가겠다”라며 굽히지 않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국 고마워요”…버림받은 ‘통일미’, 아프리카서 화려한 부활 [해시태그]
  • 하루 1.8끼 먹고 소득 40% 생활비로 쓰지만…"1인 생활 만족" [데이터클립]
  • 검찰,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이재명 불구속 기소
  • 울산 현대차 공장, 차량 테스트 중 연구원 3명 사망
  • 내년 3기 신도시 8000가구 분양 예정…실현 가능성은 '과제'
  • 증시서 짐싸는 개미들 “정보 비대칭에 루머·음모론 지쳐”
  • 서울지하철 노조, 내달 6일 총파업 예고…3년 연속 파업 이어지나
  • 삼성 ‘호암 이병철’ 37주기 찾은 이재용…‘침묵’ 속 초격차 경쟁력 고심
  • 오늘의 상승종목

  • 11.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251,000
    • +2.55%
    • 이더리움
    • 4,375,000
    • -1.64%
    • 비트코인 캐시
    • 632,000
    • +2.02%
    • 리플
    • 1,522
    • -1.81%
    • 솔라나
    • 338,500
    • +1.17%
    • 에이다
    • 1,032
    • -0.86%
    • 이오스
    • 908
    • -4.22%
    • 트론
    • 284
    • -1.05%
    • 스텔라루멘
    • 314
    • -2.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000
    • +2.03%
    • 체인링크
    • 20,820
    • -2.35%
    • 샌드박스
    • 489
    • -2.5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