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의 만성복통, 스트레스 관리 중요

입력 2009-04-2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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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복통은 적어도 3개월 동안 3번 이상 배가 아픈 경우로서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흔히 보이는 증상이다.

한 보고에 따르면 중학생의 13%, 고등학생의 17%가 매주 배가 아픈 것을 호소하고 이 증상 때문에 병원을 찾게 된다. 배가 아픈 증상은 아이에게도 또 부모에게도 무척 걱정되는 경우이지만 만성적으로 배가 아픈 경우는 대부분 기능적인 문제여서 장의 모양이나, 대사, 염증이나 감염의 문제가 있는 기질적인 병에 의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

기질적인 문제가 없는데도 배가 아픈 이유는 장에 분포되어 있는 장신경과 연관이 되어 있다. 장신경은 우리의 뇌신경과도 연결이 되어 있는데 서로 영향을 많이 받는다. 여러 가지 상황이 장 신경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는데 식사 후나, 장이 팽창되었거나, 호르몬 영향 같은 생리적인 자극이나, 스트레스 혹은 심리적인 자극이 있을 때 장이 반응을 하고 이때에 비정상적으로 나타나는 반응이 복통으로 나타날 수 있다. 복통은 윗배가 더부룩하게 불편하거나, 설사나 변비를 동반하거나, 배꼽 주위가 아픈 것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 일상생활에 지장주는 경우엔 검사 필수

그러나 만성 복통이라고 모두 기질적인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고 반드시 검사를 하거나 치료를 받아야 하는 심각한 질환을 의심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아이의 체중이 줄거나, 성장이 더디거나, 변에 피가 보이는 경우, 구토가 심하게 동반된 경우나 심한 설사가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경우다.

또 오른 쪽 윗배나 아랫배가 아픈 경우, 원인 모를 열이 지속되는 경우, 가족 중에 염증성 대장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검사를 진행해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또한 토한 색깔이 초록색 빛을 띄우거나 주기적으로 구토를 반복하고 배를 눌렀을 때 아픈 증상을 보이고 간이나 비장이 커져있는 경우는 문제가 있는 경우다. 이때는 반드시 검사를 해 보아야 한다.

이러한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복통으로 인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을 많이 주는 경우, 예를 들면 자주 조퇴를 하거나 아침에 계속 지각을 하게 되는 때에는 검사를 해서 기질적인 병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스트레스 관리 중요

특별한 질환이 없는 만성 복통이지만 통증은 실제적으로 느끼는 것이기 때문에 또 이 통증 때문에 불편하고 지장이 있기 때문에 아이에게는 도움과 치료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만성 복통은 4-18세의 소아 청소년의 아주 흔한 증상이며 병이 있어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부모와 아이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마치 어른들에 있어서 누구나 한 번씩은 경험하는 두통도 심각한 질환에 의한 증상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인 것과 같다. 스트레스가 쌓이는 상황들에서 특히 시험기간이거나 학기 초에 긴장하거나 중요한 운동시합 전에 설사를 하는 경험이 흔히 있듯이 배가 아플 수 도 있는 것이다.

통증을 유발 시키는 스트레스 등의 상황을 잘 살펴서 개선시키도록 노력하고,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권장해야 한다. 부모와 아이가 자기 증상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안심을 함으로써 통증이 지속되더라도 위축되지 않고 학교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치료도 같이 할 수 있는데 위가 불편한 경우는 위산제, 장운동을 도와주는 약 등을 써볼 수 있다. 식사에서 유제품을 제한하거나 섬유질이 많은 식품을 섭취하는 것은 크게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도움말: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윤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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