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 제 2의 인생 설계하는 직업 각광

입력 2009-04-2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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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매리 컨설턴트· 커리어 컨설턴트·은퇴 설계사 등 인기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앞두고 두번째 인생을 설계하는 직업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평생직장 개념이 무너지고 결혼과 재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 40년 가까운 노후 생활 등 인생 전반에 변화가 오기 때문에 ‘제 2의 인생 컨설팅’이 필수가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리매리 컨설턴트, 커리어 컨설턴트, 은퇴 설계사 등이 유망 직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리매리 컨설턴트

리매리 컨설턴트(재혼상담사)는 재혼희망자와 만혼자를 대상으로 결혼상담을 하고 반려자를 찾아주는 직업이다. 통계청은 이혼, 사별 상태인 가구주가 2007년 280만 가구에 달하고 2030년에는 390만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혼대상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리매리 컨설턴트의 역할과 수요는 더욱 커지고 있다. 리매리 컨설턴트들은 고객의 재혼상담뿐 아니라 자녀문제, 인생고민까지 나누며 인생의 연륜과 경험을 한껏 살려 진정한 제2의 반려자를 찾아주기 위해 활동한다.

행복출발 더원 리매리 컨설턴트 홍가인(44) 씨는 사람 만나는 일과 대화하는 일을 좋아하는 성격을 살려 재혼상담사로 변신했다. 그는 “한번 실패한 아픔을 잊고 ‘당당한 재혼’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어 재혼 시장의 규모도 커지고 전문화되고 있다”며 “고객의 마음을 치유해 제 2의 인생을 설계해 준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낄 수 있고, 그에 맞는 보상도 있어 기혼여성에게 더 없이 좋은 직업이다”라고 설명했다.

◆커리어 컨설턴트

커리어 컨설턴트(직업상담사)는 구직자에게 직업상담과 함께 적합한 직업을 소개하고 효과적인 취업기법을 제공하여 진로 및 취업지원을 돕는 직업이다. 평생직업 인식이 바뀌면서 경력관리 및 이직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게 되어 최근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경기침체로 인해 실업자의 재고용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각종 취업 포털이나 헤드헌팅 기업, 공공기관, 아웃플레이스먼트(전직지원제도) 기업, 학교 기관 등에서 활동한다. 국가공인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노동부 지방노동관서나 고용안정센터, 인력은행 등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은퇴설계사

은퇴 설계사는 개인의 자산능력을 고려해 연령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풍요로운 노후를 보내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직업이다.

은퇴 후 제 2의 삶이 30년 이상 남아 있기 때문에 노후 설계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주로 재무 설계와 은퇴 이민 설계 등을 하고 있는데 재무설계의 경우 주로 50대 후반을 대상으로 노후 자산관리와 함께 절세, 환수 등의 도움을 제공한다.

따라서 상속, 투자, 세금, 부동산 등 전반에 걸쳐 자산관리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므로 CFP(국제공인 재무설계사) 자격증을 대부분 취득하고 있다.

최근 은퇴이민도 늘고 있어 은퇴 휴양 국가를 찾아주는 설계 일도 많아지고 있다. 은퇴 이민 설명회나 개인별 성향에 맞는 국가를 추천하고 문화, 법률, 경제 등의 제반 조건 가이드 등을 해주고 있다. 앞으로는 정년 퇴직이 빨라지고 은퇴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그만큼 은퇴 후 인생 설계에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은퇴 설계사는 더욱 인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귀농컨설턴트

이밖에 귀농 컨설턴트도 있다. 치열한 경쟁시대에 지쳐 귀농을 꿈꾸는 대상이 늘어난 만큼 실질적인 귀농인이 될 수 있도록 돕는 직업이다.

귀농은 새로운 일자리나 창업보다도 어려울 수 있다. 환경이 바뀌고 문화가 바뀌는 것이므로 보다 전문적인 가이드가 필요하다.

전국귀농운동본부는 도시농부학교, 생태농부학교, 농가체험 강좌 등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귀농 희망자들의 귀농인생 설계를 돕고 있다. 한 유명 포털에 귀농 관련 카페가 1000개 넘게 개설되어 있고 그 중 6만명 이상의 회원수를 가진 카페도 있어 앞으로 귀농 컨설턴트도 유망한 제2의 인생 컨설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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