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시그넷, 영국서 100억 원 규모 수주…유럽 진출 본격화

▲SK시그넷 유럽의 주력 제품 'V2'. (사진제공=SK시그넷)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전문업체 SK시그넷이 영국에서 첫 수주에 성공하며 유럽 영업을 개시했다.

SK시그넷은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SK시그넷 유럽’이 지난해 12월 영국에서 100억 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SK시그넷은 지난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유럽 지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SK시그넷은 유럽 내 전기차 보급을 주도하는 독일·영국·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 5개국을 대상으로 영업과 사업 파트너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유럽 지사가 첫 수주를 달성한 영국에서는 루톤 지역에 서비스센터를 두고 지속적 관리와 실시간 고객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유럽은 국가별 법규 등이 달라 세밀화된 고객 대응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맞춤형 충전 솔루션과 신속한 고객 대응에 주력할 방침이다.

유럽연합(EU)은 2020년 발표한 ‘지속가능한 스마트 모빌리티 전략’에서 2030년까지 유럽 내에 전기차 충전기를 300만 대 이상 설치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달 14일(현지시간)에는 유럽의회가 EU 회원국 승인을 받아 2035년부터 EU 지역에서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SK시그넷 관계자는 “이번 법안 통과로 유럽 내 자동차 업계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전기차 보급과 전기차 충전기 시장 성장도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유럽 내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실질적 전기차 시대를 앞당겨 글로벌 넷제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