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간편 남성 피임약 나온다…美 "한번 먹으면 3시간 정자 기절" 신약 개발

입력 2023-02-15 20:09 수정 2023-02-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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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기사 내용은 관련 없음. (뉴시스)
▲사진과 기사 내용은 관련 없음. (뉴시스)

미국에서 정자의 움직임을 멈추는 초간단 남성 피임약이 개발됐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미국 웨일코넬의과대의 요헨 벅 약리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약물을 통해 정자 활동을 일시 멈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번 신약은 ‘TDI-11861’으로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 실험을 통해 정자의 기절 상태를 유지, 난자에 도달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원리는 정자 운동을 조절하는 수용성 ‘아데닐릴 사이클레이즈(adenylyl cyclase)’로 불리는 세포 신호 전달 단백질을 약물로 억제하거나 차단해 정자의 활동을 막는 것이다.

연구진은 ‘TDI-11861’을 쥐에 투약해 짝짓기 전, 짝짓기 중, 짝짓기 후 정자 움직임을 확인했다. 약효는 약 3시간 동안 지속됐으며 복용 24시간 후에는 효과가 거의 사라졌다.

이번 신약은 여성 피임약과 달리 호르몬을 조절하지 않는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테스토스테론 저하 등의 부작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또한 기존의 남성 피임약은 생식능력을 회복하는 데 상당 기간이 걸리지만, 해당 신약은 몇 시간 안에 효과가 사라져 피임이 필요할 때만 복용할 수 있다.

연구에 참여한 뉴욕 웨일코넬 의학대의 멜라니 발바흐 박사는 “쉽게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일상에서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다”라며 “남성들도 출산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해당 약물이 성병까지는 예방할 수 없으므로 콘돔 착용을 권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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