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서 20조 이례적 차입…‘반도체 투자’ 재원 마련

입력 2023-02-1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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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 깃발.  (뉴시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 깃발. (뉴시스)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0조 원을 차입했다. 반도체 혹한기가 올해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래 수요에 대비한 반도체 투자를 지속하고자 자금을 융통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4일 운영 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0조 원을 단기 차입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가 지분 85%를 가진 자회사다.

차입 기간은 17일부터 2025년 8월 16일까지다. 차입 금액은 2021년 말 별도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 대비 10.35% 규모이며 이자율은 연 4.60%다. 상환방법은 만기 일시 상환으로 임의 조기 상환도 가능하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자회사로부터 20조 원을 단기 차입하기로 한 것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투자 축소ㆍ감산 기조와 달리 반도체 투자를 계획대로 실행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6년까지 450조 원의 대규모 투자를 하기로 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및 반도체 업황 둔화로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20조 원을 밑돌 가능성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매년 50조 원 내외를 벌어 대부분을 반도체에 투자해왔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영업이익 감소로 반도체 투자 재원도 일시적으로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시설 투자 금액은 사상 최대인 53조1000억 원이며 90%인 47조9000억 원을 반도체에 투입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전체 투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메모리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투자가 예상된다. 투자금 상당 부분을 영업활동으로 조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 측은 “향후 반도체 업황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여유 현금이 생기면 이번 차입금을 조기 상환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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