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 중국 정찰풍선 격추 놓고 격돌…“너무 늦었어” vs. “바이든에 감사”

입력 2023-02-0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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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발견 일주일 만 격추 놓고 공방전
공화당 “경기 끝나고 쿼터백 상대하는 꼴”
민주당 “국민 안전 위해 바다 위서 격추”
"상원 외교위 청문회서 주요 안건 될 듯"

▲중국 오성홍기가 그려진 풍선 뒤로 성조기로 뒤덮인 미국 대륙 모형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오성홍기가 그려진 풍선 뒤로 성조기로 뒤덮인 미국 대륙 모형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중국 정찰 풍선을 격추한 것을 놓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격돌했다. 조만간 열릴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공화당 소속 마이크 터너 하원 정보위원장은 NBC방송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정찰 풍선을 처리하는 데 긴급함이 부족했다”며 “대통령이 대서양을 지난 풍선을 터뜨린 건 일종의 경기가 끝난 후 쿼터백을 상대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풍선은 임무를 완수했다”며 “정부는 결코 풍선이 미국에 진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말았어야 했다. 풍선이 임무를 완수하도록 내버려 두지 말았어야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누군가에게 미사일 방어기지와 핵무기 인프라 등이 있는 민감한 장소에 ‘X’자를 그리라고 했다면 모든 게 풍선 경로에 있었을 것”이라며 “이건 분명히 중국 소행이고, 현 정부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시급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 의원 역시 CBS방송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풍선이 미국 영공에 진입한 후 일주일이 지나도록 격추하지 않았다”며 격추 시점을 지적했다.

▲미국 전투기 F-22가 4일(현지시간) 사우스캘리포니아 연안 상공에서 중국 정찰 풍선 옆을 지나고 있다. 사우스캘리포니아(미국)/AP연합뉴스
▲미국 전투기 F-22가 4일(현지시간) 사우스캘리포니아 연안 상공에서 중국 정찰 풍선 옆을 지나고 있다. 사우스캘리포니아(미국)/AP연합뉴스
반면 민주당은 정부 띄워주기에 나섰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낙하물 피해를 우려해 격추 지시를 늦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 부분을 강조했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 바이든 대통령과 미군에 감사하다”며 “이들은 우리의 영공을 침범한 중국 공산당의 정찰 풍선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도 트위터에 “모든 미국인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바다 위에서 중국의 기구를 격추한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을 칭찬한다”며 “이제 우린 장비를 수거해 중국 공산당이 사용하는 기술을 분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ABC뉴스는 “이번 일은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주요 안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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