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만 있나? 4050 언니도 있다”…시니어 패션플랫폼의 질주

입력 2023-02-05 17:00 수정 2023-02-0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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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시니어 고객 겨냥 패션플랫폼 연이어 론칭

(퀸잇 홈페이지)
(퀸잇 홈페이지)

무신사와 W컨셉, 에이블리, 지그재그 등 패션플랫폼들의 홍수 속에서 4050 시니어를 위한 패션플랫폼도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놓은 ‘2021 인터넷이용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50대의 인터넷 쇼핑 이용률은 2019년만 해도 44.1%에 머물렀지만 2년 후인 2021년에는 67.8%로 23.7%p(포인트) 뛰었다. 같은 기간 60대와 70대의 인터넷 쇼핑 이용률 역시 각각 20.4%p와 7.6%p 늘었다.

중년 고객들은 매장을 방문해 직접 제품을 보고 구매하려는 성향이 높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에 익숙해지고 있다. 여기에 보다 싸게 살 수 있다는 점과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워지면서 온라인쇼핑이 늘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니어 세대는 진입장벽이 높지만 한번 경험하면 계속해서 사용하는 충성도가 높은 만큼 이들을 겨냥한 패션플랫폼도 시장에 안착하면서 덩치를 불리고 있다.

4050의 대표 패션플랫폼으로는 카카오스타일에서 운영하는 포스티가 꼽힌다. 4050 패션 플랫폼을 표방하며 2021년 7월 론칭한 포스티는 지난해 본격 서비스에 나서 2022년 하반기(7~12월) 기준 직전년도 동기 대비 거래액이 7배 가까이(591%) 증가했다. 작년 12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는 250만 건을 돌파했으며, 회원 수 역시 4배 가까이(290%) 늘며 성장했다.

포스티는 작년 한 해 동안 주 고객층인 4050 여성의 관심도가 높은 골프, 뷰티, 명품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상품 다양성을 확보해 ‘LF’와 ‘형지’, ‘바바패션‘, ‘대현’, ‘코웰패션’ 등 패션 브랜드 본사를 대거 입점시켰다. 입점 브랜드 수는 2022년 12월 기준 직전년도 대비 220% 이상 증가했다. 현재 포스티에는 110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해 35만 개 이상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고객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해 라이브 방송 등 영상 콘텐츠도 강화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포스티는 상품 셀렉션 확보뿐 아니라 라이브 방송 활성화를 통해 콘텐츠 다양화 및 고객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지그재그 개인화 추천 노하우를 적용한 맞춤형 큐레이션 및 이미지 검색 등 신규 기능을 도입해 쇼핑 편의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포랩스가 2020년 8월 론칭한 퀸잇 역시 출범 당시부터 4050 고객에게 집중하고 있다. 이 패션플랫폼은 4050대 여성들에게 최적화된 사이즈의 퀄리티 높은 브랜드와 상품들만 모아서 보여준다. 데이터 전문기업 TDI(티디아이)가 집계한 안드로이드 기준 지난해 11월과 12월 내려받은 패션 앱 중에서는 에이블리와 무신사, 지그재그, 브랜디에 이어 5번째로 이름을 올리며 4050 여성 고객에게 파고들고 있다.

퀸잇에서는 10대~20대에게 맞는 기장이 너무 짧거나 타이트한 옷은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복잡한 인증이나 잊기 쉬운 비밀번호를 설정할 필요 없이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회원가입이 완료되는 ‘3초 회원가입’부터, 내 사이즈에 맞는 상품만을 추천해주는 맞춤추천기능, 상품 구매 시 할인쿠폰이 자동 적용되는 결제기능, 전 상품 무료배송 등 MZ세대들이 누리던 혁신적인 쇼핑경험을 4050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1년 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후 지난해에는 에이티넘 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카카오벤쳐스, 소프트뱅크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끌림벤처스로부터 360억 원 규모의 시리즈B를 유치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퀸잇은 현재 나이스클랍과 미니멈, 메트로시티, 발렌시아, 쉬즈미스 등 1600개에 달하는 입점 브랜드를 확보하고, 30~50대 여성 회원 500만 명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패션플랫폼으로는 ‘딸과 함께 보는 패션 앱’을 표방하는 모나리크를 비롯해 무신사의 레이지나잇, 포미 등도 있다. 레이지나잇은 2539 여성을 겨냥해 작년 5월 론칭한 여성 패션플랫폼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타킷은 4050에 국한되지 않고, 패션 외에도 뷰티, 아트, 가전, 인테리어 소품 등 감각적인 상품 중심으로 큐레이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에 온라인 쇼핑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2020년부터 4050세대를 위한 플랫폼들도 하나둘씩 생기고 있다”면서 “시니어 패션플랫폼은 시장을 형성한 지 이제 1~2년 차인 블루오션으로 계속해서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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