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인사이드] "휘발유ㆍLPG 둘 다 사용"…쌍용차 '가짜 하이브리드' 논란

입력 2023-01-19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내연차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
차업계 의도적인 명칭 오용 비판

▲쌍용차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 모델. 평택공장에서 차가 출고되면 영업사원이 개조회사로 차를 보내 LPG 시스템으로 개조된다. AS도 쌍용차가 아닌 이 LPG 개조회사가 맡는다. 계기판에 LPG 잔량 표시도 없다.  (사진제공=쌍용차)
▲쌍용차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 모델. 평택공장에서 차가 출고되면 영업사원이 개조회사로 차를 보내 LPG 시스템으로 개조된다. AS도 쌍용차가 아닌 이 LPG 개조회사가 맡는다. 계기판에 LPG 잔량 표시도 없다. (사진제공=쌍용차)

자동차 시장에는 이미 하이브리드(Hybrid)라는 단어가 고착돼 있다.

애초 사전적 의미는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진 요소를 둘 이상 뒤섞음”이다. 그러나 이제 국립국어원마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엔진과 전기모터의 결합’으로 해석한다. 가장 중요한 ‘일반화’가 우리 사회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쌍용자동차가 가솔린과 LPG를 혼용할 수 있는 ‘이중 연료’ 방식의 토레스를 출시했다. 그러면서 ‘하이브리드(Hybrid)’로 과대 포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국내 법규상 이 모델은 환경부가 규정한 친환경차 분류 기준에 따라 하이브리드로 볼 수 없다.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요건 등에 관한 규정(제4조 제1항)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내연기관 엔진을 기본으로, 반드시 직류 60V를 초과한 ‘구동축전지’, 즉 구동에 힘을 보태는 축전지와 모터를 갖춰야 한다.

대기환경보전법(제2조 제16호)과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제8조의3)에 따라 구매와 등록, 이전 단계에서 세제 혜택까지 준다.

그러나 쌍용차가 하이브리드라고 주장하는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는 이 가운데 어느 하나도 충족하지 못한다. 단순하게 가솔린과 LPG를 혼용할 수 있는 ‘이중 연료’ 내연기관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쌍용차가 개발한 게 아닌, 출고 이후 개조 회사에 차를 보내 LPG 시스템을 얹는 형태다. 계기판에 LPG 잔량 게이지도 없다.

쌍용차 측은 이와 관련해 “가솔린과 LPG, 이 두 가지 연료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하이브리드’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우리는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고도 차 이름은커녕 엠블럼 하나도 못 붙이고 있다”며 “쌍용차 주장이 맞는다면 우리도 당장 하이브리드로 차 이름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주말 내내 ‘장맛비’ 쏟아진다…“습도 더해져 찜통더위”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474,000
    • +2.7%
    • 이더리움
    • 4,359,000
    • +3.07%
    • 비트코인 캐시
    • 483,100
    • +4.41%
    • 리플
    • 637
    • +5.29%
    • 솔라나
    • 204,000
    • +6.75%
    • 에이다
    • 529
    • +6.44%
    • 이오스
    • 735
    • +7.61%
    • 트론
    • 184
    • +2.22%
    • 스텔라루멘
    • 129
    • +7.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3,300
    • +6.28%
    • 체인링크
    • 18,560
    • +5.69%
    • 샌드박스
    • 431
    • +7.4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