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과 동성애 했냐"…美 햄버거집 한인 인종차별 폭언男, 경찰서행

입력 2022-12-29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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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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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한국인 2명이 인종차별적인 언어폭력을 당했다. 폭언한 남성은 경찰에 붙잡혔다.

27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아린 개브리엘 김 씨 등 2명은 24일 캘리포니아 샌 라몬의 한 햄버거 체인점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브이로그 촬영도 진행하던 중 한 남성의 언어폭력에 시달려야 했다.

그는 김 씨 일행을 향해 "먹는걸 찍는 거냐? 당신은 이상한 동성애자다"라고 말한 뒤 "일본인이냐, 한국인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김 씨 친구가 "한국인"이라고 답하자 "북한의 김정은과 동성애를 해 봤느냐"라는 등의 맥락 없는 폭언을 했다.

이후에도 남성은 계속해서 혐오적인 발언을 내뱉었고, 김 씨 친구가 받아치며 말다툼이 벌어졌다. 결국, 김 씨가 "그만"을 반복해 외치며 상황 중재에 나섰다.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다시 이들에게 찾아온 이 남성은 이들의 얼굴에 침을 뱉겠다거나 나중에 바깥에서 보자는 등의 위협도 늘어놨다. 이 남성의 인종차별적인 폭언은 김 씨 일행이 켜놓고 있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들은 문제의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유했고, 사건을 접수한 샌 라몬 경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보도자료를 내고 콜로라도주 덴버시 주민인 조던 더글러스 크라(40)를 증오범죄법 위반 혐의로 붙잡았다. 이 남성은 마르티네스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될 예정이다.

경찰은 "우리 지역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환영받는다고 느끼도록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이 생활하고 일하고 방문할 수 있는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증오범죄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신속하고 부지런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당시 그런 일을 겪고 나선 다소 충격을 받았지만, 지금은 둘 다 무사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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