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마감] 달러화 '실수요' 몰리며 상승..1333.00원(10.50원↑)

입력 2009-04-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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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외국인 배당금 및 수입업체 결제 수요 등과 같은 달러화 실수요가 몰리며 하루 만에 재차 상승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10.50원 오른 133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증시가 밤사이 웰스파고의 예상 밖의 실적 호조세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서울 환시에 환율 추가 하락 기대감을 높이며 개장전부터 환율은 이날 하락 출발을 예고했다.

역외 차액선물환결제(NDF) 시장에서도 원ㆍ달러 1개월물 선물환 환율은 1312원에 거래, 전날 서울외환시장 종가보다 낮게 거래를 마치며 달러화 약세 전망에 힘을 보탰다.

서울 환시 개장과 동시에 원ㆍ달러 환율은 12.50원 내린 1310.00원에 거래를 시작했고 주말을 앞두고 배당금 수요와 증시 급반등 지속에 따른 주식 순매도 역송금 수요가 겹치며 오전 장 중 한때 1200원선 안착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증시 반등세가 점차 둔화되면서 이같은 흐름은 지속되지 못했고 은행권이 달러화 환매수에 나선 점 또한 환율 하락 폭을 줄이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환율 하락 폭은 줄었지만 내림세를 유지하려는 기조는 유효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오후들어서도 이같은 흐름이 지속되자 결국 오름세로 방향을 틀었다.

최근 중국증시 반등세 지속에 따른 투신권 환헤지 물량도 원화값 하락에 힘을 보탠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역외 달러화 매수 세력은 이날 싱가포르, 홍콩 시장의 휴장으로 평소에 비해 높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1320원대 후반을 유지했던 원ㆍ달러 환율은 장 막판 주말을 앞두고 달러화를 조금이라도 확보해 두자는 심리가 고개를 들며 1330원선까지 오름 폭을 확대, 10.50원 오른 1333.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정경팔 외환선물 투자공학팀장은 "이날 환율 상승은 역외 달러화 매수 세력이 주춤한 가운데 배당금 수요와 은행권 숏커버가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이고 증시 반등 탄력의 둔화로 환율 역시 조정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김두현 외환은행 차장도 "그러나 일중 변동 폭만 놓고 보자면 최근 환율 흐름이 아래로는 결제 및 배당금 수요가 잡혀 있고 위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대기하는 등 박스권 흐름을 보일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판단했다.

김 차장은 "서울 환시에 당분간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한 달러화 실수요에 환율이 연동되는 흐름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명실 현대선물 금융공학팀 주임도 "외국인 배당금 관련 송금 물량과 최근 중국증시가 급등한 데 따른 해외 펀드들의 헤지 수요가 늘어나는 등 달러 실수요가 많아 환율이 오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주임은 "오전 증시 급등으로 환율이 기술적으로 1300원선을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점에 비춰볼 때 여전히 환율 상승 요인이 남아있고 추세적으로 달러화 가치의 추가 하락을 원치 않는다는 시장의 심리 역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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