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금리 상승세 멈췄다…당분간 단기 자금경색은 ‘계속’

입력 2022-12-0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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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자금시장 RP·CP 금리 추이 (신한투자증권)
▲단기자금시장 RP·CP 금리 추이 (신한투자증권)

연 5% 중반대를 넘어선 기업어음(CP) 금리 상승세가 드디어 멈춰 섰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들썩였던 채권시장은 대부분 점차 안정세로 접어들었지만, 단기 자금시장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았다.

국내외 통화정책 속도 조절 가능성에 정부의 유동성 공급 대책까지 겹치면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연말까지 자금 부족 상황이 우려되는 만큼 당분간 단기 자금경색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마감 기준 CP 91일 금리는 5.54%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과 같은 수준으로 9월 22일(3.15%)부터 무려 49거래일 동안 오르다 드디어 멈춰 선 것이다. 2009년 1월 12일(5.66%)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이기도 하다.

이같은 사태는 9월 말 레고랜드 사태로 자금 시장이 경색된 이후 발생했다. 대표적인 단기자금조달 지표인 RP 금리가 30bp(1bp=0.01%포인트) 오른 데다 10월 금통위에서 금리 50bp 인상까지 발표하면서 RP 금리와 CP 금리 모두 큰 상승이 시작됐다.

게다가 올해 하반기부터 부동산 경기가 악화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조달 금리도 좀처럼 진정되지 못한 것도 한몫했다.

결국 RP 금리는 10월 21일 3.15%, CP 금리도 같은 날 4.25%까지 오르면서 단기자금시장이 완전히 위축됐다.

이후 정부가 10월 23일 ‘50조 원+α’ 규모 유동성 공급 대책을 발표했고, 27일에는 한은이 RP 매입 조치까지 내놓으면서 RP 시장이 다소 안정됐다. 그러나 CP 시장은 나홀로 금리 상승세를 보이면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해왔다.

다만, 연말까지 자금 수요가 많아 단기 자금경색 상황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대였던 일부 A2 등급의 종목 금리가 10%대 초반으로 내려오는 등 당국의 지원 효과는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CP 금리는 5.5%대를 나타내고 있어 단기자금경색은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한은은 채안펀드 5조 원, 2차 캐피탈콜에 대해 2조5000억 원의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면서도 “그러나 연말 자금 부족 상황까지 우려되고 있는 만큼 넉넉한 단기 유동성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과거보다 적극적인 RP 매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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