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들 "주공 아파트도 짓는다"

입력 2009-04-0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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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침체 돌파구 찾자...GS건설ㆍ대림산업 등 '빅5'도 참여

대형건설사들이 대한주택공사 아파트 건설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대형건설사들은 그동안 주공 등 공공아파트 도급공사는 공사를 하고도 남는게 없다는 이유로 꺼려했었다.

그러나 분양시장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미분양에 대한 부담 때문에 자체 분양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주공이 발주하는 아파트 공사의 경우 미분양 걱정도 없고 공사 대금도 제때 현금으로 받을 수 있어 최근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중소형 건설사들의 참여해오던 주공 아파트 도급 공사에 최근 대형건설사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다.

지난달 최저가 입찰을 실시한 의왕 포일지구 A-1블록 아파트 건설공사 입찰에는 쌍용건설, 우림건설, 벽산건설, 우미건설, 금호산업, 남양건설, 울트라건설 등 무려 46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어 같은달 열린 광교 아파트 건설공사 입찰에도 코오롱건설, 남광토건, 한신공영, 두산건설, 동부건설, 경남기업, 등 37개사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청라 A25블록 아파트 공사에는 풍림산업, 한화건설 등 자체 아파트 브랜드를 가진 건설사 등 28개사가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지난 2월 입찰을 실시한 행정중심복합도시 아파트 입찰에서 GS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까지 가세했다.

주공 관계자는 "아파트 도급 공사에 시공능력평가 10위권 이내의 대형 업체가 이렇게 몰린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1단계 A-1블록아파트건설공사 4공구는 롯데건설이 저가심사 1순위로 지목돼 있는 가운데 10대 건설업체로만 GS건설과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등이 참여했다. 두산건설과 한화건설, 금호건설, 한진중공업, 쌍용건설 등도 이름을 올렸다.

롯데건설은 예정가격 대비 71.3%인 1351억원에 공사를 수행하겠다고 제안해놓은 상태다.

A-2블록아파트건설공사 5공구에서도 롯데건설이 1396억원을 투찰, 1순위에 올랐다. 이 공사도 GS건설과 대림산업, 두산건설, 한화건설, 금호건설, 쌍용건설, 코오롱건설 등이 함께 경쟁에 나섰다.

D블록아파트건설공사 6공구는 상대적으로 공사비 규모가 작아 대형사 참여가 소폭에 그쳤다. 511억원을 투찰한 금호건설이 1순위에 지명된 가운데 10위권인 두산건설, 한진중공업, 쌍용건설, 코오롱건설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시장침체 속에 주택분양은 계속 지연되고 완공현장은 늘어나 주택사업비중 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참여하게 됐다"며 "일단은 도급사업에 참여하기로 한만큼 수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 동안 주공 아파트 시공권을 주로 따오던 중소형 건설사들도 비상에 걸렸다.

한 중소형건설사 관계자는 "과거 주공 아파트 시공 입찰은 중견 이하 건설사들이 주로 참여해 왔다"며 "최근 들어서는 대기업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어 그동안 이 시장에서 일정한 수익을 내던 중견사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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