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서열 2~5위 별 차이 없네

입력 2009-04-07 15:07 수정 2009-04-0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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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SK그룹 차이 1조1천억...올해 실적따라 엎치락 뒤치락 전망

재계 서열에 미묘한 변화가 오고 있다. 자산총액 기준으로 한 재계 서열에서 변화가 없었던 1~5위 사이의 기업들이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를 맞아 올 한해 경영실적으로 1년 후 순위에 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과 SK그룹의 경우 자산총액 기준으로 차이가 1조1000억원에 불과해 안심할 수 있는 격차가 아니기 때문이다.

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상호출자 및 채무보증제한기업집단지정에 따르면 공기업, 준정부기관, 정부출자기업 등을 제외한 총수가 있는 민간기업집단의 재계 순위는 삼성그룹이 174조9000억원으로 1위를 지켰다. 이어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LG그룹, 롯데그룹 순으로 변동이 없었다.

특히 재계 1위를 확고히 구축한 삼성그룹은 자산총액이 지난해 144조4000억원에서 174조9000억원으로 30조5000억원 급증했으며 현대차그룹 역시 74조원에서 87조원으로, SK그룹는 72조원에서 85조9000억원으로, LG그룹는 57조1000억원에서 68조3000억원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은 30조1000억원에서 40조9000억원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6조7000억원에서 37조6000억원으로, 두산그룹은 17조원에서 27조3000억원으로 각각 10조원 이상씩 자산을 늘렸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이 재계 7위에서 6위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9위에서 8위로, 두산그룹이 11위에서 10위로 각각 한계단씩 올라섰다. 반면 GS그룹은 6위에서 7위로, 한진그룹이 8위에서 9위로, 한화그룹이 10위에서 11위로 각각 한계단이 내려갔다.

그러나 이러한 재계서열은 올 한해 경영에 따라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현대차가 자산총액 87조원으로 재계 2위를 고수했지만 SK그룹이 85조9000억원으로 차이가 1조1000억원에 불과해 지난해 10조원 이상의 자산을 늘렸던 이들 기업으로써는 언제든 재계 서열이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잇딴 인수합병(M&A) 실패 등으로 현대중공업에 재계 6위를 내준 GS그룹도 그 차이가 1조9000억원 불과한 상황이며, 바짝 뒤를 쫓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도 GS그룹과의 격차가 1조4000억원에 불과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특히 세계금융위기로 극도로 위축됐던 국내 M&A시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어 재계 서열 변화의 핵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최근 M&A시장에서 현대종합상사와 OB맥주 등 알짜 매물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종합상사는 BNG스틸, 현대중공업, 큐캐피탈파트너스 등이 인수전에 참여해 6일부터 예비실상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OB맥주도 이르면 상반기 내 새 주인을 찾을 전망이다.

이 밖에 대한전선이 매물로 내놓은 스테인리스강 제조업체 대한ST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포스코 인수설이 제기된 상태이고, 방위산업체인 두산DST나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조만간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들 자산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언제든지 그룹의 성장동력으로써 역할을 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현대오일뱅크의 법정분쟁 문제가 마무리될 경우도 재계 서열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조선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의 선전이 돋보였다"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 위기와 경기 침체가 다시 한번 재계 서열에 변화를 줄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올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어떻게 극복하고 향후 M&A 등에서 어떠한 선전을 하느냐에 따라 재계 서열에 변화가 조심스럽게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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