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경상수지 한달만 흑자전환, 연간 370억달러 흑자 달성 어려울 듯

입력 2022-11-08 08:35 수정 2022-11-0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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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적자폭 축소에 상품수지 흑자전환+휴가철종료에 여행수지 부진 완화
상품수출 증가율 전년동기비 마이너스 전환 ‘1년11개월’
내국인의 해외 주식투자 3년1개월만 감소…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도 동반 감소
기타투자 155억달러 증가 13년11개월만 최대, 환시개입에 외환보유액인 준비자산 급감 탓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경상수지가 한달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무역수지 적자폭이 줄면서 상품수지가 흑자로 돌아선데다, 휴가철종료에 따른 여행수지 적자폭이 감소한 때문이다. 다만, 상품수출 증가율은 무통관부문인 중계무역순수출 부진을 반영하면서 1년11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연간 370억달러 흑자 달성 전망도 실현키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준(Fed)의 자이언트스텝이 이어지는 등 글로벌 긴축 우려에 내외국인의 주식투자는 동반 감소했다. 특히 내국인의 해외주식투자 감소는 3년1개월만이다.

기타투자는 13년11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원·달러 환율 급등을 저지하기 위해 환시개입에 나서면서 외환보유액의 또 다른 이름인 준비자산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외환당국이 푼 달러가 은행권의 현금예금으로 유입되면서 기타투자 중 자산부문이 급증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6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8월 30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한달만에 흑자전환한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상품수지는 4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역시 한달만에 흑자전환했다. 다만, 전년동월 95억5000만달러 흑자와 견줘서는 흑자폭이 크게 축소됐다(-94.8%).

상품수출은 570억9000만달러로 전년동월(572억8000만달러) 대비 0.7% 감소했다. 이는 2020년 10월(-3.5%) 이후 첫 마이너스 기록이다. 무통관인 중계무역순수출이 15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월보다 30.0% 급감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는 2016년 11월(-32.8%) 이후 최개 감소폭이다. 상품수입은 565억9000만달러로 전년동월(617억3000만달러) 보다 18.0% 늘었다.

통관기준으로 보면 수출은 전년동월보다 2.7% 증가한 57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51.3%)과 승용차(34.9%)를 중심으로 늘었다. 수입은 18.6% 늘어난 612억3000만달러를 보였다. 원자재(25.3%), 자본재(10.6%), 소비재(13.0%) 모두 증가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3억4000만달러를 보였다. 적자폭은 전월(-7억7000만달러) 보다 줄었지만 전년동월(-6000만달러) 대비로는 늘었다. 컨테이너운임지수(SCFI 기준)가 전년동월보다 48.9% 급감하면서 운송수입이 39억8000만달러로 전년동월(44억9000만달러)보다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여행수지 적자폭은 여름 휴가철 종료 탓에 5억4000만달러에 그쳤다. 역시 적자폭은 전월(-9억7000만달러)과 견줘서는 줄었지만, 전년동월(-4억8000만달러) 보다는 늘었다.

배당수입 증가에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동월(11억3000만달러)보다 늘어난 1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이전소득수지는 3억8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경상수지 흑자폭은 241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를 달성키 위해서는 4분기(10~12월) 중 월평균 42억9000만달러의 흑자를 이어가야 한다. 다만, 10월 무역수지가 이미 67억달러 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달성가능성은 멀어졌다.

한은 황상필 경제통계국장과 임인혁 국제수지팀장은 “(연간전망 달성과 관련해) IT경기 감소, 글로벌 경기둔화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이달말 조사국에서 수정전망을 발표하면서 조정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계정은 45억9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외국인의 국내투자보다 더 많았다는 의미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5억달러 감소해 2015년 8월(-13억7000만달러) 이후 7년1개월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주식부문에서 7억5000만달러가 줄어 2019년 8월(-8000만달러) 이래 처음으로 축소된데다, 채권인 부채성증권투자도 2억5000만달러에 그쳤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1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식은 15억3000만달러를 뺀 반면, 채권은 30억1000만달러를 투자해 한달만에 유입으로 전환했다.

현금 및 예금과 대출 등을 포함하는 기타투자는 155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2008년 10월(234억달러) 이후 최고치다. 특히 자산부문에서 135억달러 늘어 2020년 3월(171억4000만달러)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외환보유액의 또다른 이름인 준비자산은 147억8000만달러 감소해 2008년 10월(-200억달러)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임인혁 팀장은 “내국인의 해외 주식투자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그간 증가해온데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 와중에 글로벌 긴축강화로 글로벌 주가가 하락하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때문이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도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타투자 자산 증가는 대출과 현금예금이 늘었다.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로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 외환 매도를 은행들이 받아 현금예금에 넣었기 때문이다. 대출은 계절성이 반영됐다. 분기말에 따라 해외지점에 대한 규제비율을 맞추기 위해 본점에서 대출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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