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생환' 봉화 광부, '이태원 참사' 뒤늦게 알고 놀라…"내 생존 희망 되어 다행"

입력 2022-11-0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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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의 한 광산에서 열흘간 고립됐다가 지난 4일 구조된 작업반장 박모씨가 5일 경북 안동시 안동병원에서 이철우 경북지사와 만난 모습. (연합뉴스)
▲경북 봉화군의 한 광산에서 열흘간 고립됐다가 지난 4일 구조된 작업반장 박모씨가 5일 경북 안동시 안동병원에서 이철우 경북지사와 만난 모습. (연합뉴스)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에 고립됐다가 극적으로 생환한 작업반장 박모 씨(62)가 이태원 참사를 뒤늦게 알고 안타까워했다.

5일 박씨의 아들(42)은 오후 면회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의사에 따르면 아버지는 10일 동안 못 드신 분 치고 굉장히 상태가 좋으시다”라며 박 씨의 건강 상태를 전했다.

아들에 따르면 박 씨는 병원에 이송된 뒤에야 뉴스 및 지인들을 통해 이태원 참사 소식을 접했다. 그는 “무슨 말을 건네야 할지 모르겠다.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박 씨의 아들은 “아버지가 갱도에 계시는 동안 세상에 많은 일이 있었다고 말씀드렸다”라며 “이태원 참사를 알리자 처음에는 기력이 없으셨는지 별말이 없으시다가 나중에 놀라셨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소식을 접한 박 씨는 “저의 생환이 (이태원 참사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이 되어서 다행”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오후 11시 3분께 갱도 밖으로 구출된 박 씨는 함께 고립됐던 보조 작업자 박 씨(56)와 현재 안동병원에서 건강을 회복 중이다. 당시 함께 작업하다 먼저 탈출하거나 구조된 5명의 노동자들도 이들의 생환 소식에 크게 기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씨를 포함한 두 광부는 지난달 26일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에서 매립 사고로 지하 190m 수직갱도에 고립됐다가 9일하고도 5시간 만인 4일 밤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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