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 "중국산 탈크는 안 써요"

입력 2009-04-03 15:00 수정 2009-04-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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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파우더' 원료로 사용되는 '탈크'에서 석면성분이 검출된 가운데 탈크가 여성용 파우더타입의 화장품에도 사용되고 있어 화장품 업계 쪽으로 파장이 미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대한화장품협회는 최근 340여개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탈크 사용 여부와 사용량 등의 파악에 나섰다.

탈크(활석)'는 여성용 화장품인 파우더, 트윈케이크, 아이섀도 등 분말 타입의 화장품에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가공이 제대로 되지 않은 탈크에는 석면이 섞여있을 수 있다.

일단 국내 대형ㆍ중견 화장품 업체들은 석면과 관련해 안전성이 입증된 탈크를 사용해 오고 있다고 주장한다. 지금까지 국내에는 화장품의 석면 검출 기준이 없었기 때문에 해외 기준을 따르는 등 탈크 원료 관리에 신경 써 왔다고 전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중화권, 미국 등 세계 각지에 진출해 있는 만큼, 해외 기준에 맞춰서 석면 불검출 확인된 탈크만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산 탈크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LG생활건강은 일본에서 수입한 탈크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킨푸드는 "중국산 탈크는 사용하지 않으며, 주로 유럽에서 수입한 탈크를 사용하고 있다"며 "유럽은 석면기준이 불검출이기 때문에 안전성이 입증돼 있다"고 말했다.

미샤 관계자는 "탈크의 석면 함유 여부에 대해 외부에 검사를 의뢰하기도 하고, 회사 자체적으로도 검사한다"면서 "사용하고 있는 탈크는 국내산, 수입산을 다양하게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중국산 탈크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석면이 검출된 베이비 파우더 11개 제품 중 10개가 중국산 탈크가 함유돼 있었다.

그러나 규모가 있는 화장품 업체들은 자체적인 조사와 관리에 신경을 쓴다 하더라도, 소규모 업체들은 그만한 여력이 되지 않기 때문에 석면 검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한화장품 협회 관계자는 "영세한 업체들은 원료에 대한 자체 조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청은 베이비 파우더의 석면검출 파문이 커지자 뒤늦게 서야 화장품에 대한 탈크 기준 규격 개정안을 마련했다. 유럽연합이나 미국처럼 제품에서 석면이 나오지 않아야 하는 '불검출' 기준을 정해 시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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