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포트폴리오를 내 마음대로"…KB운용, '다이렉트 인덱싱' 미래 먹거리 선점

(제공=KB자산운용)

KB자산운용은 신성장동력으로 '다이렉트인덱싱'을 꼽았다고 27일 밝혔다.

다이렉트인덱싱은 개인화된 투자 지수를 구성하고(indexing), 고객의 계좌 안에서 개별 종목 단위로 직접(direct) 운용하는 기술과 서비스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분야지만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개인 맞춤형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올리버와이먼에 따르면 미국 내 다이렉트인덱싱 시장 규모는 2018년 185조 원, 2019년 385조 원, 2020년 500조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2025년에는 215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뱅가드가 지난해 7월 세금관리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 업체인 저스트인베스트를 인수한 것, 2020년 11월 블랙록이 아페리오를 인수한 것도 다이렉트인덱싱과 관련돼 있다.

지난 9월 KB자산운용은 태스크포스(TF)를 결성한 이후 개발 전문 업체인 퀀팃과 시스템 개발 계약 체결을 완료했으며,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10년을 놓고 봤을 때, 초기 5년은 주식형펀드가 회사의 성장동력이었고 최근 5년은 대체투자를 발판으로 한 단계 도약했다”며 “미래 10년 먹거리로 남들보다 한발 앞서 다이렉트인덱싱 부문을 선점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홍곤 KB자산운용 인덱스퀀트본부 상무는 “향후 다이렉트인덱싱은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알고리즘 형태에서 머물지 않고 초고도 리서치 자료와 전문가의 자문을 받을 수 있는 다이렉트인덱싱 기반의 플랫폼 비즈니스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