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미국 제재 발맞춰 중국 반도체 스타트업에 등돌려

입력 2022-10-2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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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비런테크놀로지용 제품 생산 중단 결정”
“우리 미국 반도체 규제 대상 아니다” 비런 주장에도
“규제 준수 기대” 미 상무부 입장에 부담 느낀 듯

▲대만 TSMC 본사 앞에서 지난해 10월 20일 로고가 보인다. 신주(대만)/AP뉴시스
▲대만 TSMC 본사 앞에서 지난해 10월 20일 로고가 보인다. 신주(대만)/AP뉴시스
미국의 고강도 대중국 반도체 규제 속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가 중국 기업과의 협력을 멈추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중국 반도체 스타트업 비런테크놀로지를 위한 첨단 실리콘 생산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TSMC는 비런의 제품이 미국 규제 기준에 포함되는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진 않았지만, 비런에 대한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비런의 인공지능(AI) 전용 반도체가 현재 중국 시장에서 미국 제재로 사용이 금지된 엔비디아의 A100 칩보다 성능 면에서 우수하다는 정보와 관련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비런은 이러한 우려를 의식해 TSMC에서 생산된 자사 AI 칩이 미국의 새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자체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또 투자은행(IB) 번스타인은 보고서에서 “비런은 다행히도 규제 바로 아래 단계의 칩을 보유하고 있어 여전히 TSMC에서 생산할 수 있다”며 비런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TSMC는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비런의 발표 하루 만에 공급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TSMC 대변인은 구체적인 입장은 삼가면서도 “회사는 모든 규칙을 준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미 상무부 대변인이 TSMC와 비런 관계를 두고 “모든 기업이 규제를 준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데 따른 응답으로 보인다.

2019년 상하이를 기반으로 설립된 비런은 엔비디아와 중국에서 경쟁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최신 대중국 반도체 제재와 그에 따른 생산 중단으로 암초를 만나게 됐다.

블룸버그는 “비런은 올해 초 27억 달러(약 3조8826억 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새로운 자금공급처를 찾는 중이었다”며 “미국의 대대적인 규제는 중국 기술주 매도를 촉발하고 글로벌 공급업체가 중국 내 반도체 제조를 지원할 역량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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