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교육감후보 시절 AI 교육업체로부터 고액 후원금 받아

입력 2022-10-16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강민정 의원 “장관 돼서도 특정 집단 이해 대변하지 않을까 우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시교육감 후보자 시절 AI 교육업체로부터 고액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후보자는 그간 AI 등 기술 변화를 학교가 수용해 학생과 교사가 활용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 6월 1일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보수진영 서울교육감 후보로 출마해 AI 보조교사 등 ‘에듀테크’ 관련 공약을 낸 바 있다.

16일 이투데이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민정(비례대표) 의원실로부터 받은 이 후보자의 서울교육감선거 ‘선거비용 지출금액 및 후원금 모금액’과 ‘연간 300만 원 초과 기부자 명단’ 자료를 살펴보면 고액 기부자 4명 중 2명이 AI 교육 업체 관계자였다.

지방선거에서 이 후보자가 모금한 후원금은 총 7486만원으로 이중 고액 기부자 4명이 후원한 금액은 1901만원으로 집계됐다.

고액 후원현황을 살펴보면, 에튜테크관련 산업협회 고위관계자 A씨가 500만 원을, 자사소개를 회사홈페이지에 ‘에듀테크 선도기업’으로 기재한 B 기업 전무 C씨가 500만 원을 냈다. 이외에도 D 대학 명예교수 E씨가 1만 원과 400만 원을, 기업인 F씨가 500만 원을 냈다. 정치자금법 제40조에 따르면 지방선거 후보는 300만 원 이상 고액 후원자는 이름, 나이, 직업 같은 인적 사항을 선관위에 제출해야 한다.

이 가운데 A씨가 속해 있는 협회는 이미 지난해 원희룡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당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과 'AI 활용 교육혁신 및 AI 교육 강국' 간담회를 통해 전 국민 AI개인교사 정책을 제안한 바 있다. 이와관련 이투데이는 A씨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이는 국민의힘 대선 정책 공약집에 AI보조교사(튜터)로 포함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교육공약에서 AI보조교사 도입 및 개인맞춤형 교육, 디지털 과학 역량 강화, 민간주도형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인재양성을 내용으로 한 'AI교육혁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 후보자도 지난해 정제영 이화여대 교수, 정영식 전주교대 교수와 함께 미래사회에 걸맞은 교육제도에 대한 의견을 담은 'AI 교육혁명'을 펴냈다.

이 후보자는 최근 AI로 수능을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도 알려진 만큼 교육계는 이 후보자가 교육부 장관이 된다면 AI 등 에듀테크 업체들을 활용한 교육 정책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민정 의원은 "이주호 후보자가 서울특별시교육감 예비후보시절 고액 후원을 한 사람들을 볼 때, 이 후보자가 AI 활용 사교육 업체들과 긴밀한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장관이 되고 나서도 교육을 특정 이익집단의 이해를 대변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관은 특정 이익집단의 이해를 대변하는 게 아니라 공을 대변하는 자리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유니클로부터 K리그까지…온 세상이 '헬로키티' 천국? [솔드아웃]
  • 협박과 폭행·갈취 충격 고백…렉카연합·가세연, 그리고 쯔양 [해시태그]
  • 갤럭시Z 플립6·폴드6, 사전판매 시작…온·오프 최저가는 어디?
  • 이젠 최저임금 1만 원 시대…내년 1.7% 오른 1만30원 확정
  •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반감기 시기로 회귀…“매도 주체 채굴자”
  • 끊이지 않는 반발…축구지도자협회, 홍명보 선임한 정몽규에 사퇴 요구
  • 일본 ‘방위백서’…20년 연속 ‘독도는 일본 땅’ 기술
  • 200년 만의 '극한 폭우', 깨어보니 이웃집이 사라졌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459,000
    • +1.89%
    • 이더리움
    • 4,443,000
    • +2.47%
    • 비트코인 캐시
    • 525,000
    • +7.08%
    • 리플
    • 720
    • +8.93%
    • 솔라나
    • 197,200
    • +2.6%
    • 에이다
    • 594
    • +4.76%
    • 이오스
    • 759
    • +3.69%
    • 트론
    • 195
    • +1.04%
    • 스텔라루멘
    • 143
    • +10.8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6,100
    • +3.7%
    • 체인링크
    • 18,310
    • +4.21%
    • 샌드박스
    • 441
    • +4.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