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불발 ‘윈저글로벌’, 매출·영업이익 뒷걸음질

입력 2022-10-13 14:50 수정 2022-10-1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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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2022년 6월 실적 7% 전후 감소

(사진제공=디아지오코리아)
(사진제공=디아지오코리아)

최근 사모펀드로의 매각이 불발된 위스키 브랜드 ‘윈저’의 성적표가 공개됐다. 지난 회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7% 전후로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모회사를 대상으로 100%에 가까운 배당성향의 현금배당이 이뤄졌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달 27일 베이사이드PE와의 윈저 브랜드 매각 계약을 해지했다. 베이사이드PE가 매각 조건 중 일부를 충족하지 못해 계약 해지 사유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작년 12월 윈저 사업을 정리하기로 결정하고, 해당 부문에 대해 올해 7월 1일 자로 윈저 위스키 관련 사업 부문을 제외한 주류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했다. 아울러 같은 일자에 상호를 윈저글로벌로 변경했다. 윈저글로벌이 존속법인으로, 인적분할된 디아지오코리아가 신설법인이 된 셈이다.

베이사이드PE는 메티스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2000억 원에 윈저글로벌을 인수한다는 계획이었으나 투자자 모집에 난항을 겪으면서 결국 정해진 기한 내 인수 대금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매각 대상이 된 윈저글로벌의 실적이 공개됐다. 윈저글로벌이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43기(2021년 7월~2022년 6월) 매출은 767억 원으로 전년보다 7.9%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2억으로 6.2% 감소했다. 순이익이 1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반 토막 났는데 영업외수익이 급감하고 중단사업 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영업외수익 중 잡이익이 78억 원에서 34억 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직전 회기 디아지오코리아가 제출한 감사보고서와 이번 감사보고서를 비교하면 디아지오코리아 전체 매출 중 윈저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을 대략 파악할 수 있는데 43.1%였다. 또한 전체 영업이익 중 윈저 판매로 발생한 영업이익 비중은 69.7%다.

윈저 매각을 결정하고 좌초되는 상황에서도 모기업을 대상으로 한 거액의 현금배당 기조는 이어갔다. 윈저글로벌이 43기 중 모기업인 디아지오 아틀란틱(Diageo Atlantic B.V.)에 지급한 배당금은 321억 원이다. 분할 이전 디아지오코리아 시절인 42기에 벌어들인 순이익 전부가 배당금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100% 배당성향을 보인 셈이다. 직전 회기에는 잉여금으로 쌓여 있던 267억 원 중 220억 원을 지급했다.

한편 영업 외적인 비용으로 집계되는 기부금의 경우 윈저글로벌은 43기에 882만 원을 지출했다. 종전 1070만 원보다 17.6% 줄었다.

디아지오 측은 “43기 지급된 배당금은 종전 계획에 따라 집행된 것으로, 이번 회기(44기)에는 배당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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