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에 울고 웃는 정유사…하반기 주가 전망은 '글쎄'

입력 2022-10-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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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와 함께 펌프잭 모형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와 함께 펌프잭 모형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가 요동치며 정유사 주가도 급등락을 반복 중이다. 국내 대표 정유사들도 올해 들어서만 40% 내외의 주가 변동을 겪었다. 산유국들이 감산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졌지만, 업계는 정유업계 실적 악화 우려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 동맹국들(OPEC+)이 최근 제33차 정기 회의를 열고 하루 평균 2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정유사 주주들은 한숨 돌린 모양새다.

정유사는 원자재인 원유가에 매출이 좌우된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매출 규모가 커지면서 수익도 늘어나는 구조다. 반대로 국제유가가 내리면 매출 규모가 줄어들어 고정비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늘어 수익성이 악화한다.

현재 정유사 주식은 연고점 대비 31.54~43.09% 내린 수준에 거래 중이다. 전 거래일인 지난 7일 국내 4대 정유사 중 증시에 상장한 SK이노베이션과 S-Oil 주가는 지난 7일 각각 15만8500원, 8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최고점을 경신하고 하락세로 접어든 영향이다. 일반적으로 주가는 기업 실적보다 6개월 선행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유가 안정화 전망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다.

WTI 기준 국제 유가는 지난 3월 배럴당 123.70달러를 기록하면서 고공행진을 보이다 지난 7월부터 90달러, 9월 80달러대로 하락했다. 특히 9월 말에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76.71달러까지 내리기도 했다. 이에 산유국들은 국제유가를 조절하기 위해 감산을 결정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OPEC 회의에서 결과를 보고 80~120달러 구간의 장기 유가 예상 범위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과거 미국이 유가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던 시절에는 45~65달러 수준이 최저가였지만, 중동 산유국들이 주도권을 잡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재정수지가 균형을 맞추는 80달러 이상으로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정유사의 실적 개선은 당장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유사는 선입선출법으로 회계를 처리하는데, 이미 국제유가가 고점을 넘었기 때문에 평가손실이 발생해 수익성 악화가 필연적이란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유사 실적은 국제유가에 연동되다 보니, 국제유가가 오른다고 마냥 실적이 좋은 것이 아니다"라며 "오르면 내리는 것이 필연적이라 이후 실적에는 압박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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