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창업자 달리오, 경영서 완전히 손 떼

입력 2022-10-05 14:24 수정 2022-10-0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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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결권, 회사 이사회에 넘겨
공동 CIO도 물러나, 이사회 일원으로만 남기로
12년 후계 승계 작업 마무리
맨해튼 아파트서 출발, 운용자산 1500억 달러 대기업으로 키워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설립자가 2019년 3월 23일 중국 경제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설립자가 2019년 3월 23일 중국 경제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를 설립한 전설적인 투자자 레이 달리오가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달리오는 자신이 보유한 의결권 전부를 9월 30일 자로 이사회에 양도했다. 그는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달리오는 올해 73세로, 회사의 장기적인 미래를 위해 줄곧 후계자를 모색했다. 2017년 최고경영자(CEO), 지난해는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2010년 착수한 경영권 승계만큼은 애를 먹었다. 달리오는 애초 2년이면 승계 계획이 정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온갖 난항 끝에 지금의 공동 CEO인 마크 베르톨리니와 니르 바 데아를 후계자로 선택하면서 12년간의 작업도 마무리됐다. 이 둘은 이날 직원 서한을 통해 “달리오에서 브리지워터로의 (경영권) 전환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달리오는 자신의 링크트인을 통해 “지난 12년의 승계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지금 통제된 상황에 대해 매우 기분 좋게 생각한다”며 “이제 내가 없는 이 기업이 몇 세대에 걸쳐 훌륭한 일을 할 수 있을 것을 상상하니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밝혔다.

1975년 침실 2개짜리 뉴욕 맨해튼 아파트에서 브리지워터를 설립한 달리오는 애초 회사를 리서치 기반 기업으로 운영했다. 1985년 채권 거래를 위해 세계은행(WB) 연기금으로부터 500만 달러(약 71억 원)를 투자받으면서 사업 방향도 지금의 헤지펀드로 바뀌었고, 2000년대 들어 수백억 달러 상당의 자산을 관리하는 거대한 펀드로 자리 잡았다. 현재 자산운용 규모는 1500억 달러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런 그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2020년 초반 브리지워터의 주력인 퓨어알파펀드가 증시 불안 속에 대규모 손실을 본 탓이다. 당시 달리오는 고객 서한을 통해 “브리지워터가 역사상 최악의 손해를 봤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브리지워터는 손실분을 만회했고 펀드 수익은 플러스(+)로 전환됐다. 올해 들어 퓨어알파펀드 수익률은 34.6%를 기록 중이다. 1991년 처음 거래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연평균 11.3%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한편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달리오는 앞으로 이사회 일원으로서만 브리지워터에 남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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