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의 잔재? 과잉충성? 차 전 한은 국장 퇴임사에 어깃장

입력 2022-10-04 11:24 수정 2022-10-0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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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 재편집해 왜곡, “이주열에 대한 쌍욕 담겼다” 주장
차 전 국장 “소이부답…그런식으로 쓰지 않았다, 액면 그대로 읽어달라”

▲한국은행 차 전 국장이 한은 내부망에 올린 퇴임사를 이투데이 등 일부 언론에 제보한 내용
▲한국은행 차 전 국장이 한은 내부망에 올린 퇴임사를 이투데이 등 일부 언론에 제보한 내용

한국은행 차 전 국장이 정년을 맡아 쓴 퇴임사가 논란이 될 조짐이다. 별다를 것 없던 퇴임사를 일각에서 왜곡 편집하면서 이주열 전 총재와 갈등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 총재 재임기간이 8년(2014년 4월~2022년 3월)이었다는 점에서 이 총재에 대한 잔재 내지는 과잉충성은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이다.

이투데이가 지난달 30일 밤 9시20분경 ‘[제보] 조선일보 칼럼니스트겸 한국은행 국장 차모씨 퇴임사 파문’이라는 제목으로 받은 글에 따르면 제보자 ‘광ㅇㅇㅇ’씨는 차 전 국장이 한은 내부망에 퇴임사를 남기며 의도적으로 이주열 전 총재에 대한 쌍욕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제보자가 보내준 차 전 국장의 글 앞글자만 보면 ‘한은은 나의모든 것 저 위선자 이주열 ㅇㅇㅇ야 지금부터 반전이다’로 읽힌다.

한은 내부망에 글을 올리고 읽을 수 있는 건 한은 직원들뿐이다. 그런 점에서 이 제보자는 현직 한은 직원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 차 전 국장이 한은 내부망에 올린 퇴임사 PDF 파일 원본
▲한국은행 차 전 국장이 한은 내부망에 올린 퇴임사 PDF 파일 원본
반면, 이와 관련해 차 전 국장은 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소이부답(笑而不答, 미소만 짓고 직접 대답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답했다. 이어 “PDF파일로 글을 올렸다. 이를 텍스트로 바꿔 몇 시간을 드려 그렇게 해석한 것”이라며 “그런 식으로 쓰지 않았다. 액면 그대로 읽어달라”고 덧붙였다.

실제, PDF파일로 올린 차 전 국장 퇴임사 원문을 보면 문단이 제보자의 글과는 다르다. 앞머리만 보면 ‘한은은으을사믿바 저위선금를변열개로어문 지이디없해없저만’으로 별다른 의미가 없다.

차 전 국장은 이 총재 재임시절 한은으로부터 불이익을 유독 많이 받아왔다. 심지어 징계조치까지 내리려던 것을 당시 부총재가 막아선 사례도 있다. 쓴소리를 많이 하고 대외활동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일례로 기자와의 직접적 인연도 있다. 2018년 1월 차 전 국장이 금융결제국장으로 재임할 당시 페이스북에 올린 ‘비트코인 단상(시리즈 1~7)’ 글이 ‘차ㅇㅇ 한은 국장 “가상화폐는 지상최대의 사기”’라는 제목으로 기사화됐다는 이유로 차 전 국장은 구두 경고를 받았고, 지시에 의해 기자와도 1년간 페이스북을 끊었다. 당시, 한은 임원 요구로 기사 제목 역시 ‘차ㅇㅇ 한은 국장 “가상화폐는 지급수단 될 수 없다”’로 바뀌기도 했다.

한은 입장을 묻는 질문에 한은 관계자는 “현재 (차 전 국장의 퇴임사는) 내부망에서 내려진 것으로 안다”며 “공식적으로 의견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차 전 국장은 지난달 30일 한은에서 정년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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