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호주 ETF 시장, 세계적 관심 커…금융플랫폼 구축할 것"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자료=미래에셋금융그룹)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호주 연금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6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주 호주를 방문해 현지 매체인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언(The Australian)과 인터뷰를 갖고 "그룹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엑스 오스트레일리아를 글로벌 플랫폼의 초석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2016년 호주에 진출한 미래에셋은 상장지수펀드(ETF), 대체투자, 펀드, 시드니 포시즌스호텔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 호주 운용사인 ETF 시큐리티스(ETF Securities·ETFS)를 인수하고, 사명을 글로벌엑스 오스트레일리아(Global X Australia)로 바꿨다.

박 회장은 "호주는 세계적인 관심을 사로잡을 만큼 놀라운 ETF 시장을 구축했다"며 "ETF 투자의 매력을 빠르게 이해하고, 정교하게 분석할 수 있는 젊은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의 ETF 시장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약 119조 원으로, 한국 ETF 시장(76조 원)을 크게 웃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일본과 중국 다음으로 규모가 크고, 전 세계에서는 미국과 영국, 네덜란드에 이어 네 번째로 크다.

그는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ETF의 자산은 10년간 평균 30% 이상 늘고 있으며, 더 성장할 여지가 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테마 ETF 시장을 이끄는 글로벌엑스 등 그룹 역량과 인수기업 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엑스 오스트레일리아를 글로벌 플랫폼의 초석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호주와 그룹 직원들이 함께 재능과 열정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미래에셋의 ETF 시큐리티스(글로벌엑스 오스트레일리아) 인수가 호주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발휘하려는 박 회장의 야심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