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금융인 국제 콘퍼런스] 최영권 우리자산운용 대표 "성 다양성 달성 못한 기업에 투자 안 할 것"

입력 2022-09-2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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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권 우리자산운용 대표는 "앞으로 성 다양성을 달성하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하지 않겠다고 얘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최운열 전 국회의원의 질문에 "네거티브의 점수를 줘서 아예 투자 대상에서 빼버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 대표는 '2022 대한민국 여성 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에서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이에 대한 글로벌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안전망을 더욱 견고히 만들기 위한 사회적 요구가 증가하면서 기업의 ESG 경영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 기업은 분기별로 재무제표와 같은 단기적ㆍ정량적 지표만 발표하면 끝났지만 이제는 비재무적인 ESG 정보를 공개하는 방향으로 전 세계적인 규제가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3월에 우리나라에도 글로벌 ESG 공시 표준이 전달됐다"며 "이처럼 규범은 강화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기업이 준비가 됐는지 잘 모르겠다"며 "예컨대 특히 환경 부분에 있어서 삼성전자가 하청업체의 탄소배출까지 계산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기업 평가, 협력업체 선정 등의 주요 요소로 ESG가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신용평가사들도 ESG를 반영해서 투자한다"며 "한전 등이 석탄 발전 관련 기업에 투자하지 말자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렇게 되면 기존의 석탄 발전소가 좌초 자산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신용평가사들이 등급을 매긴다"고 말했다.

이어 "MZ세대들의 기업을 바라보는 관점도 달라졌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최 대표는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도모하는 스튜어드십 코드가 강화됐다고도 말했다. 그는 'ESG 투자'가 자산운용사 등의 투자 '원칙'이라면, 스튜어드십 코드는 하나의 투자 '정책'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또 최 대표는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에 대한 의무가 법률적으로 있지는 않고 공시에 대한 의무가 있을 뿐이지만, 기업지배구조 등을 개선해 중장기적 기업가치 향상을 도모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ESG 경영을 객관적인 지표로 계량하는 게 어렵지 않느냐는 최 전 국회의원의 질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총 4군데에서 점수를 매기고 내부적으로 등급화하고 있다"며 "현재는 각 서비스 제공자마다 매기는 등급이 다르다는 문제가 있지만, 점차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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