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에도 카메라 설치…‘살림남2’, 포경수술 방송 논란에 “불편 드려 죄송” 사과

입력 2022-09-1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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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출처=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가 미성년자 포경 수술 장면에 대해 사과했다.

19일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7일 방송 내용에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살림남2’ 측은 “제작진이 방송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청소년기 자녀에게 올바른 성교육을 하고자 했던 부부의 고민에서 시작됐다”며 “가족 사이에서도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쉽지 않았던 자녀의 성교육과 포경 수술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이를 통해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가족 간의 대화를 통해 학생들 스스로가 포경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그 내용을 방송으로 보여드리는 것에도 가족은 모두 동의했다”며 “이 과정은 한 달 반의 충분한 기간 학생과 부모님이 함께 고민과 의논 끝에 결정한 내용이며 본인들의 자발적인 의사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생의 부모님도 이를 존중하여 촬영에 합의했으며 그 과정에서 제작진의 어떠한 개입도 없었음을 밝힌다. 모든 수술 장면의 촬영은 부모님의 참관하에 이뤄졌으며, 출연 가족 모두 훈훈한 분위기에서 촬영을 마쳤다”며 “가족들이 성(性)에 관한 이야기를 편안하게 나누는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던 제작 의도와 달리,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드린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7일 방송된 ‘살림남2’에서는 홍성흔의 중학생 아들 홍화철과 친구들이 포경 수술을 받기 위해 비뇨의학과 전문의 홍성우를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각 부모의 동의 절차를 거친 후 수술이 진행됐고, 수술을 받는 아이들의 상반신 모습이 방송에 담겼다.

방송 이후 일부 시청자들은 해당 프로그램 시청자 소감 게시판, KBS 시청자센터 청원 게시판 등에 ‘성 학대’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다수의 민원이 제기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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