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질환, 날씨 건조 할수록 심해

입력 2009-03-27 14:40 수정 2009-03-2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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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황사가 한반도 상공을 뒤덮고 있다. 특히 올해는 중국 베이징을 중심으로 북부 지역에 넉 달째 비가오지 않아 58년 만에 최악인 가뭄이 계속되고 있어 황사 현상이 예년에 비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란 게 기상청의 전망이다. 황사로 인한 질병들과 이에 대한 예방책에 대해 알아보자.

◆황사로 야기되는 질병들

황사는 실리콘(석영), 알루미늄, 구리, 카드뮴, 납 등으로 구성된 흙먼지가 주성분으로, 중국 발원지에서는 20㎛보다 큰 입자가 관찰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관측되는 크기는 1∼10㎛ 정도의 미세먼지다.

고려대 안암병원 이상엽 교수는 “황사발생시 대기중의 먼지 농도는 평소의 4∼5배에 이르는데 이 미세먼지는 걸러지지 않고 사람의 폐 속으로 직접 들어간다”면서 “이 과정에서 기도를 자극해 기침이 나게 하거나 가래나 염증을 일으키며, 심지어 기관지 벽을 헐게하고 협착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세먼지는 사망률에도 직접 영향을 미쳐 농도가 1㎡당 10㎍이 늘어날 경우 1일 사망률이 1%씩 증가한다는 연구도 보고 된 바 있다.

이처럼 황사는 감기, 천식, 후두염등 호흡기 질환과 직접적인 접촉이 이뤄지는 안구를 자극해 자극성 각결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건성안 등 눈병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이 교수는 “황사가 건조한 날씨와 맞물리게 되면 심한 감기, 후두염, 천식 등의 질환을 야기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데 이는 건조한 날씨로 인해 호흡기의 일차방어막인 코와 기관지점막이 말라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 때는 겨울철 사용했던 가습기를 조금 더 내놓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황사 예방법

황사에 대비해 자신의 건강을 지키려면 황사주의 일기예보를 잘 듣고 황사현상이 심하면 가급적 외출을 삼가며, 꼭 외출을 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작은 크기의 입자가 통과할 수 없는 마스크와 보호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피부에는 수분크림을 발라 피부 보호막을 만들고, 호흡기의 방어작용을 약하게 하는 흡연은 삼가거나 흡연지역을 피하며, 호흡기바이러스 감염을 줄이기 위해 사람이 많이 밀집해 있는 곳은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위생습관으로는 손으로 눈이나 코를 만지거나 문지르지 않도록 해 점막을 통한 호흡기바이러스의 감염을 막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귀가 후에는 집 앞에서 옷을 잘 털고, 손을 씻거나 미지근한 물로 목욕을 하며, 양치질 등의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도록 하는 것이 좋고, 피로하지 않도록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먹는 것이 황사로 인한 질병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

아울러 기도의 점막이 건조하지 않도록 자주 물이나 차를 마시도록 한다.

이 교수는 “만일 뚜렷한 원인 없이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거나 황사에 의해 천식 및 만성 폐질환 등이 악화돼 호흡곤란 등을 느낄 때에는 바로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도움말: 고려대 안암병원 호흡기내과 이상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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