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ㆍ지표ㆍ수급 삼박자...'불마켓' 시작되나?

입력 2009-03-27 10:09 수정 2009-03-2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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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이 '끌고' 지표가 '밀고'..이유있는 코스피 강세

최근 미국의 부실자산 인수 계획을 시작으로 글로벌 증시 전반에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증시 또한 1200선을 가뿐히 넘어서며 엿새째 반등세를 지속,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불마켓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미 정부의 구제금융 정책과 예상을 상회하는 경제지표로 글로벌 증시 전반이 강세 기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금융시장 안정이 달러화 약세와 안전자산 선호 증가로 이어져 환율 안정과 외국인 순매수의 선순환이 지속, 코스피 반등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주택 지표와 내구재 주문 증가 등 예상을 상회하는 경제 지표들이 점차 쌓여감에 따라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이며 정부 정책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이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경기지표의 레벨만 놓고 본다면 경기회복을 논하기에는 다소 성급한 면이 없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반복 학습 효과가 나타나며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최근 시장에 불러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증시가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이 높아지며 조정 압력이 높아지는 한편으로는 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반등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확인됐고 미 다우지수는 부실자산 매입 이후 8000선까지 바짝 다가선 모습이다.

최지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부실채권 인수 발표라는 정책 효과와 미국 경제 지표 개선으로 경기회복 기대를 높이며 환상적인 조합을 보였고 덕분에 국내 변수들도 일제히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내증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먼저 3월초 1600원대를 위협하던 원ㆍ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급락한 것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9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들 수 있다.

이러한 두 가지 변수는 선순환을 보이며 주가의 상승 탄력을 높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상황이다.

다시 말해, 환율 하락과 외국인 순매수는 서로 맞물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해소에 따른 종속 변수로 달러화 약세와 더불어 국내증시의 반등 탄력을 강화시키고 있다는 것.

최순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락하고 있는 환율의 움직임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전환 가능성은 적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최 연구원은 "3월 한달 원ㆍ달러 환율이 약 240원 이상 움직인 것은 지난 환율 상승이 일부 투기 세력에 의한부분이 컸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며 "3월 위기설이 재현될 조짐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경제지표 역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보다는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 기대돼 국내증시에 긍정적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모습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재고순환지표의 반등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고 몇몇 업종에서는 빠른 상승 모멘텀이 관찰되는 등 여타 글로벌 국가대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관측했다.

이는 지금까지 빠른 재고조정으로 경기 회복세가 나타날 경우 탄력적인 생산증가와 함께 경기회복세가 빨라 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OECD 한국 경기선행지수와 재고순환지표가 코스피 추가 반등 시그널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전자부품, 자동차와 같은 수출 업종의 재고조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당분간 경기민감주의 탄력적인 움직임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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