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시장도 시들…신축 빌라 건축허가도 확 줄었네!

입력 2022-09-06 16:00 수정 2022-09-0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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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빌라 7월 거래건수 2439건
한달 새 25%↓…3개월째 감소
신축 빌라 허가건수도 크게 줄어

▲서울 용산구 일대 빌라 밀집 지역 전경 (박민웅 기자 pmw7001@)
▲서울 용산구 일대 빌라 밀집 지역 전경 (박민웅 기자 pmw7001@)

부동산 거래 한파가 이어지면서 올해 초 아파트 반사효과를 봤던 빌라(연립·다세대) 시장 역시 하락세가 짙어지고 있다. 서울 내 빌라 거래량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고, 신축 빌라 건축 허가 건수도 급감했다.

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기준 서울 내 빌라 매매 거래 건수는 243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거래 건수(3265건)보다 25% 감소한 수치다. 서울 내 빌라 매매 거래 건수는 4월 3825건→5월 3817건→6월 3265건→7월 2439건 등 3개월 연속 줄고 있다. 아직 신고기한이 남아 집계가 끝나지 않은 8월은 이달 6일 기준으로 1523건이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빌라는 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반사효과를 누리면서 거래량이 증가했다. 아파트값이 급격하게 오르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빌라로 매수세가 옮겨간 탓이다. 이에 2월 2428건→3월 3169건→4월 3925건 등 2개월 연속 거래량이 증가했다.

그러나 금리 인상, 대출 규제 강화 등 금융 부담이 본격화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자 빌라 시장 역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거래가 줄면서 최근 빌라 매매가격도 하락세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한국부동산원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7월 기준 서울 빌라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1% 하락했다. 서울 빌라 매매가격은 5월(0.02%)에서 6월(-0.01%) 하락 반전한 이래 2개월 연속 떨어지고 있다.

실제로 비슷한 면적의 빌라 거래 가격이 내려가는 곳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용산구 주성동 일대 대지면적 24㎡형 한 빌라는 4월 10억 원에 거래됐다. 인근 같은 면적의 한 빌라는 지난해 5월 14억 원에 거래됐다. 11개월 새 4억 원 하락한 것이다.

광진구 자양동 일대 대지면적 8㎡형의 빌라는 7월 2억6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 빌라 같은 평형이 6월 3억1000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새 5000만 원 떨어진 셈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예전만 해도 아파트 시장이 활황일 때는 빌라 시장도 같이 따라는 형태였는데, 지금은 다 위축된 상황”이라며 “여기에 최근 들어 깡통 전세에 대한 우려 등이 번지면서 빌라 시장이 더 움츠러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빌라 거래 시장이 시들하면서 서울 내 신축 빌라 건축 허가 건수도 줄고 있다. 국토교통부 조사에 따르면 7월 기준 서울 내 신축 빌라 건축 허가 건수는 8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68건) 대비 절반으로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크게 줄었다. 올해 1~7월 건축허가를 받은 서울 내 신축 빌라는 전체 875건이다. 이는 전년 동기(1516건)와 비교하면 42% 감소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빌라를 신축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대출을 받아서 하는데 지금은 원자재 가격뿐만 아니라 금리도 오르고 있기 때문에 허가 건수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조정세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이러한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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