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휴대폰 제조업에 다시 뛰어든 이유

입력 2009-03-26 07:18 수정 2009-03-2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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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서비스-유통망-휴대폰 제조...수직 계열화 완성(?)

SK텔레시스가 휴대폰 제조업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05년 5월 자회사 SK텔레텍을 팬택계열에 매각하며 휴대폰 단말기 제조사업을 포기했었다.

하지만 SK텔레시스의 휴대폰 제조업 진출을 놓고 일각에서는 SK통신그룹이 전체적으로 수직 계열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 25일 SKC 자회사인 SK텔레시스는 휴대전화 제조업 진출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SK텔레시스 관계자는 "신성장동력 확보차원에서 이동통신 단말기 제조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라며 "이르면 3분기 내 진출하는 것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시스는 퀄컴 등과 휴대폰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휴대폰은 외주 생산할 예정이다.

SK텔레시스는 화학 및 정보통신소재업체인 SKC가 지분 77%를 갖고 있는 통신장비업체다. 현재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형인 최신원 회장이 SKC와 SK텔레시스 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측은 "휴대폰 제조업 진출을 검토한 바 없다"며 "SK텔레시스의 휴대폰 제조업 진출과 SK텔레콤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경쟁업체는 국내 이동통신 점유율 부동의 1위인 SK텔레콤측이 이통서비스와 상품(휴대폰)을 결합하겠다는 전략이라며 경계하고 있다.

한 경쟁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을 감안하면 영향력이 꽤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SK텔레시스의 휴대폰 제조업 진출이 SK텔레콤과 무관하고 휴대폰 시장 및 통신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KB투자증권 김동준 선임연구원 "과거 SK텔레텍의 국내 휴대폰 시장점유율이 5~10%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SK텔레시스의 휴대폰 제조업 진출이 국내 휴대폰 시장 및 통신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 미미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현재 SK텔레콤은 직영 유통 및 판매 채널 구축을 위해 결합서비스 중심의 유통망 자회사를 설립 예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SK통신그룹 전체적으로 통신서비스-유통망-휴대폰 제조업으로 연결되는 수직 계열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일환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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