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2세들의 계열사 경영권 확보 '눈에 띠네'

입력 2009-03-25 16:09 수정 2009-03-2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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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장남 동관씨 등 3형제 한화에스엔씨 통해 계열사 장악

한화그룹 2세들에 대한 경영권 승계구도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3형제가 지분 전량을 보유한 그룹 자회사가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계열사 장악에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 3월 현재 김승연 회장의 아들들이 보유한 계열사의 지분 현황에 따르면, 김 회장의 장남 동관씨 등 3형제의 실질적인 지배를 받고 있는 그룹 계열사가 6곳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3형제는 IT사업을 벌이고 있는 한화에스엔씨 주식을 전량 보유하고 있다. 장남 동관씨가 50%를 보유하고 있으며, 동원씨와 동선씨가 각각 25%씩 갖고 있다.

한화에스엔씨는 재무구조가 취약한 회사였다. 그러나 김승연 회장이 3형제에게 이 회사의 전체 지분을 안김으로써 상황은 급변했다. 한화에스엔씨가 한화그룹 계열사들의 광고 제작 업무를 하고 있는 한컴의 최대 주주로 등장하게 된 것.

이후 한화에스엔씨는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자본금 수백억원대의 한화 계열사의 지분을 대량으로 취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한화아이티씨와 군장열병합발전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또 2009년 3월 현재 지역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는 당진테크노폴리스와 한화종합에너지의 지분을 각각 80%와 70%씩 보유하고 있다.

장남 동관씨의 경우 현재 군복무를 하고 있는 등 김승연 회장의 아들 3형제들은 경영일선에 참여하지 않고 그룹 계열사 40여곳 중 상당 부분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셈이다.

김승연 회장의 부인도 유상증자를 통해 아들들이 지분을 보유한 회사의 가치를 높였다.

김 회장의 부인 서영민씨는 지난 2007년 12월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에스앤씨가 지분 전량을 보유한 한컴 지분 30%가량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한컴의 자본금 증가분이 한화에스엔씨의 지분가치의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들 3형제가 한컴의 유상 증자로 인한 자본금 증가의 직간접적인 이득을 챙기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재계 일각에서는 한화에스엔씨의 기업가치 상승이 3형제의 지분가치로 이어지는 만큼 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전 움직임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와 관련 한화 관계자는 "3형제들에 대한 지분변동은 투명하게 이뤄졌다"며 "일각에서 나오는 의혹들은 비약적인 해석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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