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타노스가 딱 손가락 튕기려고 하는 판국에, 아이언맨(현빈)하고 캡틴 아메리카(다니엘 헤니)하고 지 잘났다고 이렇게 싸우면 되겠어?
추석 연휴를 앞둔 9월 정식 개봉하는 유해진, 현빈, 다니엘 헤니의 코믹 액션물 ‘공조2: 인터내셔날’이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유해진은 “각자의 목적이 강한 림철영(현빈)과 잭(다니엘 헤니) 사이를 컨트롤하는 중재자 역할을 맡았다”며 ‘공조’ 당시와는 달라진 캐릭터의 역할을 전했다. 이날 자리에는 이석훈 감독, 유해진, 현빈, 윤아, 진선규가 함께했다. 미국 체류 중인 다니엘 헤니는 화상으로 잠시 얼굴을 보였다.
‘공조2: 인터내셔날’은 남한으로 숨어든 글로벌 범죄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와 북한 형사 림철영(현빈)이 새로운 FBI요원 잭(다니엘 헤니)의 등장 이후 예상치 못한 삼각 공조를 펼치는 과정을 다룬 코믹 액션물이다.
윤아는 강진태의 처제이자 림철영을 흠모하는 뷰티유튜버 박민영 역을, 진선규는 글로벌 범죄조직 리더 장명준 역을 소화한다.
781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김성훈 감독의 2017년 작 ‘공조’의 후속작으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을 연출한 이석훈 감독이 새롭게 메가폰을 잡았다.
이 감독은 “속편이 전작보다 못하다는 징크스가 많은데 전작 성공에 너무 기대 캐릭터를 반복하고 소모하는 게 실패 원인 아닌가 생각했다. ‘공조2: 인터내셔날’에서는 관객이 기대하는 익숙함과 관객이 생각하지 못한 새로움을 최대한 가미하려고 했다”고 연출 방향을 전했다.
‘공조2: 인터내셔날’은 남, 북한 형사가 공조한다는 전편 ‘공조’의 설정을 넘어 미국 FBI 형사가 합류하는 삼각 작전 안에서 긴장감, 경쟁심, 우정과 웃음을 다룬다는 설명이다.
림철영 역으로 다시 돌아온 현빈은 “남한에 두 번째 내려온 인물이기 때문에 조금 더 익숙하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려고 했다. ‘공조’ 때는 와이프를 잃은 것에 대한 복수심에 어두운 면이 많았다면 이번에는 진태와 (다시) 수사한다는 편안한 느낌과 진태 가족과의 (익숙한) 상황으로 인한 여유와 밝음이 있었다”고 변화상을 짚었다.
강진태 역을 맡은 유해진은 림철영과 새롭게 나타난 잭 사이를 중재하며 삼각 공조를 이끌어 나간다. 유해진은 “두 사람을 앉혀 놓고 ‘이럴 때 니들이 꼭 그래야 되겠니’라며 설득한다. 목적이 강한 두 사람 림철영과 잭 사이를 컨트롤하는 중재자 역할이 좀 힘들었다”며 웃었다.
강진태 처제 박민영 역의 윤아는 “뷰티 유튜버라는 직업을 얻게 된 게 가장 큰 변화”라면서 “림철영에게 빼앗겼던 마음을 새로 등장하는 잭이라는 인물에게 나눠주게 되면서, 혼자서 (삼각관계에 대해) 갈등하는 부분이 많다”며 극 중 주요 코믹 요소를 꼽았다.
새롭게 출연하는 글로벌 범죄 조직 리더 장명준 역의 진선규는 “(주인공) 세 명과 힘의 균등함을 이뤄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세련되고 멋진 악역이라고 생각하면서 머리 스타일, 수염, 말투 등에 관한 의견을 감독님께 얘기해 많이 수용됐다”고 연기 과정을 전했다.
한편 이날 화상 연결로 등장한 다니엘 헤니는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 이후) 17년 만에 드디어 (현)빈이랑 같이 일하게 됐다. 친한 느낌이 (여전히) 있었다”며 소회를 전했다.
‘공조2: 인터내셔날’은 추석 연휴를 앞둔 9월 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