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DC, 거리두기 해제...밀접접촉자 격리 의무도 없앤다

입력 2022-08-12 08: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예방적 조치인 거리두기·밀접접촉자 격리 규제 없애기로
감염 후 격리·마스크 착용 조치는 유지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한 학교의 학생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통학버스 창문 너머 바깥을 바라보고 있다. 뉴올리언스/AP뉴시스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한 학교의 학생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통학버스 창문 너머 바깥을 바라보고 있다. 뉴올리언스/AP뉴시스

미국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권고했던 사회적 거리두기와 격리 등의 규제 조치를 없애기로 했다. 백신이나 치료법 등 대응 수단이 늘어남에 따라 예방 조치를 완화한 것이다.

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관련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에 대한 노출을 줄이기 위해 시행해왔던 '6피트(1.82m) 거리두기'를 더는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 CNN은 미국 전체 인구의 상당수가 백신 접종이나 감염 등으로 최소한의 면역력을 확보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CDC는 또한 접촉자 추적은 병원이나 요양원 등 고위험 집단으로 제한하고, 고위험 집단을 제외한 일반인들의 정기적인 테스트도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 밀접접촉으로 코로나19에 노출된 경우에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격리하지 않아도 된다.

그레타 마세티 CDC 현장 역학 예방과 과장은 "현재 대유행 상황은 2년 전과는 매우 다르다"며 "백신 접종과 감염에 따른 높은 수준의 면역으로,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에 걸리지 않도록 중점을 둘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가이드라인에 따라 학교에서는 서로 다른 교실에 있는 학생들끼리 섞이지 말라는 권고가 없어지고, 확진자와 접촉한 학생이 교실에 있기 위해 정기 테스트를 받도록 한 이른바 '테스트투스테이(test-to-stay)'도 사라졌다.

다만, CDC는 코로나19 감염 후 격리 조치 등 일부 조치는 이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코로나19 증상이 있거나 밀접 접촉자는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확진 판정을 받았으면 최소 5일간 집에 머물고 10일간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증상이 심하면 10일간 격리하고, 면역체계가 손상됐을 경우 격리 해제를 의사와 상의하도록 했다. 격리 기간이 끝났다고 하더라도 증상이 악화하면 다시 격리 후 의사 진찰을 받아야 한다.

CDC의 가이드라인은 법적 의무가 아닌 권고사항이다. 그동안 각 주와 시, 학교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의 조치를 해왔다. 펜실베이니아대학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4%가 마스크를 아예 착용하지 않거나 거의 착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아넨버그 공공정책센터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의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왔다고 응답한 사람의 수가 41%로 지난 6개월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바이든 리스크' 비트코인, 5만5000달러로 급락…4개월 만에 최저치 내려앉나 [Bit코인]
  • 현아·용준형 진짜 결혼한다…결혼식 날짜는 10월 11일
  • [날씨] "출근길 우산 챙기세요" 수도권 천둥·번개 물폭탄…무더위는 계속
  • 맥북 던진 세종대왕?…‘AI 헛소리’ 잡는 이통3사
  • [기회의 땅 아! 프리카] 불꽃튀는 선점 전쟁…G2 이어 글로벌사우스도 참전
  • 국산 신약 37개…‘블록버스터’ 달성은 언제쯤? [목마른 K블록버스터]
  • “이마트 ‘노브랜드’ 발품 팔아 찾은 가성비...해외서도 통했죠”[단독 인터뷰]
  • ‘평생 트라우마’ 학교폭력, 더 심해지고 다양해졌다 [학교는, 지금 ①]
  • 오늘의 상승종목

  • 07.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9,459,000
    • -2.9%
    • 이더리움
    • 4,164,000
    • -3.19%
    • 비트코인 캐시
    • 448,200
    • -5.14%
    • 리플
    • 601
    • -3.99%
    • 솔라나
    • 189,800
    • -4.43%
    • 에이다
    • 500
    • -4.4%
    • 이오스
    • 701
    • -4.63%
    • 트론
    • 178
    • -3.26%
    • 스텔라루멘
    • 119
    • -5.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250
    • -2.52%
    • 체인링크
    • 18,120
    • -0.6%
    • 샌드박스
    • 405
    • -4.9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