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서비스업생산이 코로나19 일상 회복 등에 힘입어 전국 시·도 모두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매판매는 승용차,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가 줄면서 6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전국 기준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5.4% 늘면서 6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숙박·음식업 등 대면 업종이 호조를 보이고, 일반 병·의원으로의 코로나19 검사 확대로 보건복지 분야 서비스업도 좋아지면서 서비스 생산이 늘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보면 16개 시·도 모두 서비스업 생산이 늘었고, 제주(11.2%), 인천(7.7%), 경기(6.9%), 부산(6.2%) 등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서울의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4.9%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24.6%), 숙박·음식점(24.1%), 정보통신(5.9%), 금융·보험(1.7%), 보건·사회복지(7.7%) 등이 증가를 주도했다.
소매 판매는 전국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0.2% 줄면서 6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3개 시·도에서 판매가 증가했지만 13개 지역에선 판매가 줄었다. 지역별로는 충북(-2.0%), 울산(-1.9%), 경북(-1.8%), 강원(-1.7%), 제주(-1.7%), 광주(-1.6%) 등 순으로 감소 폭이 컸고, 주로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반면 대전(3.3%), 인천(2.6%), 경남(1.6%)은 전문소매점, 백화점 등에서 판매가 늘어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 따른 승용차 판매 부진과 온라인 쇼핑몰 수요 확대로 인한 대형마트 이용 감소 등으로 소매 판매가 줄어 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기에 소비자들이 물품 구매 등의 재화 소비보다 숙박 이용 등의 서비스 소비를 선호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